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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677710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11-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경이로운 교감의 세계에 뛰어든 모험가들!
1장 동물 커뮤니케이션 세계에 첫발을 딛다
소녀, 첫사랑 고양이와 깊이 사랑하다 / 모건의 온순한 얼굴에 반했어요 / 첫 교감의 기적이 일어나다 /
든든한 지지자 / 교감의 시작은 경청하기 / 동물과 교감한다는 고백 / 모건의 슬픔 치유하기
2장 연습, 연습, 또 연습
교감을 ‘격려’하는 동물 친구들 / 여왕마마의 쇼핑리스트 / 파리 특사 / 굶주린 쥐가족 먹여 살리기 /
인간과 동물은 서로 대등하다 /
3장 자유분방한 영혼과 팬클럽
여성 팬들을 거느린 인기 스타
4장 두려움을 떨치고 확신 갖기
동물 커뮤니케이터의 롤모델을 만나다 / 주피터의 마법
5장 우리는 한 몸
고통을 함께한 소올메이트여
6장 처음의 느낌 그대로
혼령이 선물한 루비색 쿠션 / 마지막 커튼 / 첫 강습 워크숍을 열다
7장 동물들에게도 영혼이 있다
우리는 한 몸이에요 / 아름다운 영혼의 보호자 / 다음 생에는 암컷으로 태어날게요 / 반가운 만남 /
삶의 의미는 ‘사랑’ / 평화롭게 떠나다 / 환생한 피닉스 / 핑크 공주의 탄생 / 피닉스, 스타가 되다
8장 마음의 상처 쓰다듬기
이별의 상처를 어루만지다
9장 동물들을 얕보면 안 된다
오래된 마음의 허물을 벗기까지 / 상심한 파트너에 대한 배려 / 느리게 살라!
10장 길 잃은 동물과 교감하며
작은 실수가 큰 두려움을 낳다
11장 교감이란 마음을 주는 것
안락사의 죄책감을 벗기까지
12장 신성한 기운을 받은 영적 체험
행복한 죽음
13장 교감의 힘
8일간의 시련을 견디다
14장 단순한 사랑
작은 영혼의 크나큰 사랑 / 천국에서 보내온 하얀 깃털 / 록음악을 좋아해요! / 동물들도 사랑을 한다 /
미래의 비전
책속에서
모건의 감정이 내게로 전해지면서 어느새 내 볼에는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모건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울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네 잘못이 아니야. 너한테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모건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할머니를 보았고, 두 눈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는 눈빛을 띠었다.
할머니가 다시 말했다.
“인석아, 그렇지 않아요. 네가 나를 실망시키다니, 말도 안 돼요. 할 일을 잘 해준 네가 대견스럽기만 한 걸.”
나는 그 순간 모건의 마음이 느껴지며 눈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쏟아냈다. 모건은 커다란 파도처럼 밀려오는 안도감 속에서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았고, 나는 울고 또 울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제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거라. 너는 약속을 잘 지켜서 그이를 아주 잘 돌봐주었어. 이제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으니 그 가족을 돌봐주어야지. 그것이 너의 새로운 일이야. 지금의 가족과 함께 잘 지내렴.”
모건이 내가 마련해준 그 공간 안에서 활짝 미소를 지으며 껑충껑충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녀석은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평온해 보였다.
―1장 “모건의 슬픔 치유하기” 중에서
그 뒤로도 한 주일이 더 지나도록 장시간의 외출이 이어졌고 나는 텍사스의 용건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단념하지 않았지만, 늘 똑같은 대답만 돌아왔다.
“고양이들만의 중요한 볼일이라니까요.”
한편 텍사스는 나갔다 돌아와도 평상시처럼 먹을 것을 달라고 떼를 쓰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 뭘 먹는 것 같았다. 제일 수상쩍은 것은 코를 속일 수 없는 짙은 냄새였다. 외출에서 돌아올 때마다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가 풍겼던 것이다!
“가만 보니, 나 말고 다른 여자와 야간 데이트를 하는구나. 너한테서 그 여자 향수 냄새가 진동하거든.”
내가 참다못해 텍사스에게 말했다. 텍사스는 날씨 얘기라도 나눈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기더니 외출을 계속했다.
―3장 “자유로운 영혼과 팬클럽” 중에서
나는 자신의 개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이 남자가 존경스러웠다. 주변에서 몇몇 사람들은 상황이 더없이 나쁘게 되었으니 모노를 안락사시키는 편이 최선의 배려라고 설득했을 것이다. 어쨌든 모노는 목 아래로 전신이 마비된 상태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나 마이크는 친구를 그대로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특히 모노 자신이 미래를 낙관하고 있음을 알고 나자 그 마음이 더욱더 확고해졌다.
그때 그가 솔직히 털어놓았다.
“사실 당신에게 전화를 걸 땐 자신이 없었어요. 전화를 걸려는 이유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지, 당신을 정말로 믿어서였는지도 잘 몰랐죠. 처음에 당신이 전화를 걸었을 때 당신 말이 아주 진실되게 들리긴 했지만, 그런데도 좀 의심스러웠거든요. 하지만 당신이 모노에게서 알아낸 얘기들을 하나하나 들려주기 시작할 때 깜짝 놀랐어요. 도저히 당신이 알 리가 없는 내용들을 얘기하는데, 어떻게 안 놀라겠어요.”
―5장 “고통을 함께한 소울메이트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