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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자크 데리다
· ISBN : 9788976825506
· 쪽수 : 1072쪽
책 소개
목차
서론 6
1부 자키 1930~1962
1장 네구스 22
2장 알제의 태양 아래에서 41
3장 루이르그랑의 벽 73
4장 고등사범학교 115
5장 미국에서 보낸 한 해 155
6장 콜레아의 군인 176
7장 르 망에서의 우울 205
8장 독립을 향하여 213
2부 데리다 1963~1983
1장 후설에서 아르토까지 236
2장 알튀세르의 그늘에서 268
3장 글쓰기 그 자체 289
4장 풍요로웠던 한 해 321
5장 가벼운 후퇴 369
6장 불편한 자리 412
7장 결별 456
8장 『조종』 507
9장 철학을 위하여 528
10장 또 다른 삶 567
11장 ‘신철학자들’부터 철학 삼부회까지 587
12장 ‘송부’와 교정쇄들 606
13장 프라하의 밤 649
14장 새로운 정세 667
3부 자크 데리다 1984~2004
1장 해체의 영토 686
2장 하이데거 사건에서부터 드 만 사건까지 746
3장 생생한 기억 789
4장 예순 살 철학자의 초상 815
5장 기관의 경계에서 860
6장 미국에서의 해체에 대하여 880
7장 『마르크스의 유령들』 899
8장 데리다 국제기업 929
9장 대화의 시간 960
10장 살아서나 죽어서나 1004
감사의 말 1050
자료 출처 1053
데리다의 저작 목록 1057
옮기고 나서 1062
리뷰
책속에서
『후설 철학에서 발생의 문제』는 수료증을 받기 위한 단순한 연구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 텍스트에는 나중에 나타나게 될 데리다의 기본적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다. 이 텍스트가 37년 후에 마침내 출간되었을 때, 그는 이 텍스트에서 “약간 바뀐 말하는 방식, 거의 같거나 혹은 ‘결정적’으로 같은 목소리나 어조를 알아보지 못하면서도 그것들을 자기 것으로 인정해야” 하는 사실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는 이 텍스트로 인해 자신의 저작을 관통하고 있는 일종의 법칙을 발견하면서 더욱더 혼란스러워했다. 그런데 이 법칙의 항상성은 놀라운 것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문학적 표현까지’를 포함해 이 법칙이” 후일 자신이 썼던 모든 것을 “꾸준히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발생에 대한 원초적인 복잡화, 간단한 것의 입문적 감염”이었던 것이다.
초반부에 발표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던 데리다는 곧 스리지의 전설이 될 장문의 발표를 했다. 데리다의 발표문은 그 다음해에 ‘10/18’ 총서에서 출간된 콜로키엄 문집(文集)에서 50쪽 이상의 분량을 차지했다. 이 발표문은 후일 소책자 『에프롱』(?perons)으로 출간된다. 발표된 글의 제목은 「스타일의 문제」였지만, 데리다는 곧장 “여성이 그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자체에 대한 진리 자체가 없는 것처럼 여성은 없다, 적어도 이것이 니체가 말한 것입니다. 그에게서 여성의 유형학은 아주 다양하며, 따라서 거기에는 엄마, 딸, 여동생, 늙은 가정부, 아내, 정부, 창녀, 처녀, 할머니, 손녀, 크고 작은 소녀들의 무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니체의 진리 또는 니체의 글에서 진리는 없습니다.”
독서처럼 여행은 데리다에게는 노동의 개념, 수행해야 할 임무의 개념과 결합된다. 때로 그는 그의 아버지의 흔적을 따르는 느낌마저 든다. “내 일생 동안 그분의 노예와 같은 처지에 분개하며 살아왔는데, 혹시 내가 그분처럼 사는 것은 아닐까? 강연하러 돌아다니는 일은 굴욕을 당한 아버지의 고상하고 정화된 과장된 버전은 아닐까?” 성 바울 같은 사람이기도 한 자크 데리다는 사상의 외판원이라는 이상한 직업을 수행했다. 어떤 철학자도 그만큼 여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는 ‘(제자리에서 쫓겨난) 이동’이라는 단어가 아마 더 알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데리다 안에는, 그의 말에 따르면, “여행하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여행을 하고 싶지도 심지어는 전혀 해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