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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독일철학
· ISBN : 9788976829900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서론
1부 _ 정치신학을 신학적으로 최종 처리했다는 전설에 대하여
1장. 전설의 내용
2장. 한스 바리온의 정치신학 비판
3장. 최종 처리 전설의 현재적 시사성 - 한스 마이어, 에른스트 파일, 에른스트 토피취
2부 _ 전설의 문헌
1장. 문제의 발생과 시대 구획
2장. 정치-신학적 삽입구 - 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3장. 정치적 측면에서 본 소재의 한계와 문제설정 - 군주제
4장. 신학적 측면에서 본 소재의 한계와 문제설정 - 일신교
5장. 정치신학의 원형 에우세비우스
6장. 에우세비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대결
3부 _ 전설의 최종 결론
1장. 최종 결론의 주장
2장. 최종 결론의 신빙성
후기 _ 이 문제가 오늘날 처한 상황에 대하여 - 근대의 정당성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또한] 로마-교회법의 정신 아래 40년이란 긴 세월을 동행해온 세속 법학자와 교회법학자의 우정에 대한 증명, 즉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준 이론적·실제적·개인적 차원의 경험에 대한 증명이다. 문제와 주제의 차원에서 나의 1922년 저작 『정치신학』을 확장하는 이 책은 16세기 개혁법과 더불어 개시된 후 헤겔에게서 정점에 이르렀고, 오늘날에 와서는 어디서든 감지할 수 있는 전반적인 흐름을 추적하는 작업을 담고 있다. 즉 이 책은 정치신학에서 정치기독학으로의 이행을 다루는 책이다.
정치신학은 극도로 다형적인 영역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두 개의 상이한 측면, 즉 신학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두 측면은 각자 고유한 개념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는 정치신학이라는 합성어 안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사실이다. 수많은 정치신학들이 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서로 다른 수많은 종교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수많은 종류와 방식의 정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중적이고 양극적인 분야에서 실제적인 토론이 가능하려면 [우선] 주장을 분명히 해야 하고, 질문과 답변 역시 정확하고 명징하게 해야 한다.
기독교의 시간 전체는 하나의 긴 행군이 아니다. 그것은 단 하나의 기나긴 기다림이며, 두 개의 동시성 사이의 긴 중간기, 구세주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치하에 태어나신 때와 장차 시간의 끝에 이르러 다시 오실 순간 사이의 과도기이다. 이 거대한 과도기 안에 다시 크고 작은 지상[속세]의 중간기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발생하는데, 이 사이-시간들 속에서 무엇이 올바른 믿음인가라는 교리상의 문제는 수 세대가 지나는 중에도 [계속해서] 미결 상태로 남겨지기 일쑤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기독교적·종말론적으로 해석하는 행위는 쉽게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파국의 시대에는 사실 그러한 해석이 문제 상황을 새롭게 보게끔 해주는 예상 밖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