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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와 저항)

마르얌 포야 (지은이), 차승일, 정종수 (옮긴이)
  |  
책갈피
2009-11-2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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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책 정보

· 제목 :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와 저항)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88979660685
· 쪽수 : 272쪽

책 소개

이란 여성들의 처지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다룬 책. 저자는 이란 출신 여성으로, 가장 서구화된 시기였던 팔레비 샤의 이란과 1979년 혁명을 경험했다. 그 후 영국에 거주하게된 저자가 이란을 수차례 방문해 현지를 직접 조사하고, 특히 많은 이란의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이란 여성들의 처지를 자세히 조사하고 생생히 묘사하였다.

목차

한국어판을 내며
감사의 말
용어 설명
이란 현대사 연표

1장 머리말
이란 혁명과 이슬람 국가의 탄생/이란의 세속적 페미니스트와 무슬림 페미니스트 사이의 논쟁/이슬람 국가의 태도 변화/이데올로기의 구실/여성의 대응/현지 조사/여성 내부의 사회적 분화/결론

2장 연속성과 변화 : 역사적 연구
초기의 자본주의 발전, 계급 구조, 여성의 대응/사회정치적 개혁과 여성의 대응/팔레비 왕정(1925~1960년) 치하의 성과 경제 과정/1960~1979년의 성과 경제 과정/결론

3장 이슬람식 남녀 분업
혁명 전야 여성의 경제 활동/여성 노동 수요의 최소화/결혼과 가족생활의 가부장적 관계/스포츠, 교육, 공공장소의 남녀 분리/이슬람 복장 : 실질적인 남녀 분리/결론

4장 이란-이라크 전쟁의 영향
국영 부문의 여성 노동 수요/민간 부문의 여성 노동 수요/여성의 국영 부문 노동 선호/고용 내부의 남녀 분업/결론

5장 역전
1990년대 여성의 경제활동/국가의 태도 변화/가족법 개혁/교육제도의 개혁/가부장적 관계와 여성의 고용/
가사 영역에서 성별의 구실/남성의 허락/보육 시설의 부족/여성 차별에 무지한 정책/노동시장의 구조

6장 가부장제에 대한 여성의 대응
1979년 혁명에 대중적으로 참가한 여성들/쇼라에서 투쟁한 여성들/이슬람 국가에 대한 여성의 정치적 대응/
미디어/정치/여성의 개별적 대응/규정을 깨기/규정에 순응하기/혼합 전략/결론

7장 결론


부록 이란 현지 조사
후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마르얌 포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란 출신 여성 사회주의자로서 본명은 엘라헤 로스타미포베이(Elaheh Rostami-Povey)이고 마르얌 포야는 필명이다. 런던 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 대학(SOAS)에서 강의하며 주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여성 문제에 관한 책을 썼다. 한국에 소개된 저서는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와 저항≫(책갈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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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번역가와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종차별과 자본주의》,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히다》, 《오바마의 아프팍 전쟁》,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공역), 《세계화와 노동계급》(공역)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사회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그리스 외채 위기와 시리자의 부상: 좌파 정부는 긴축을 끝낼 수 있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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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와 저항》(책갈피)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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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에 대한 서방 정부의 영향력에 대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은 국제적 차원에서는 서방 정부의 영향력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서방 정부는 이란의 민주주의를 고무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고 독자적인 핵 능력을 개발하려는 이란 정권을 난처하게 만들려고 한다. …… 저항운동 지도부는 이슬람 국가를 해체할 의도가 없으며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할 생각도 없고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에서 이란의 구실을 축소하고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의도도 없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 정책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이란이 인기를 얻고 있고 제재와 군사적 개입이라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처하는 이란의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다국적인 심각한 제재는 인도주의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비밀 작전, ‘벨벳혁명’에 대한 자금 지원,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 위협은 여성운동을 포함해 대중의 민주주의 운동을 파괴할 것이다.

● 지은이가 만난 호메이니에 대해
샤리아티는 1977년에 사망했고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저항세력의 지도자로 남게 됐다. 1978년 10월에 호메이니는 파리 근교 노플르샤토로 이주했다. 이를 통해 호메이니는 세계 주요 언론과 접촉해 자신의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란의 정치 지도자들(국민전선, 페다옌, 무자헤딘, 투데당)이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새로운 본거지를 방문하고 저항운동에서 그의 우월한 지위를 인정했다. 이슬람 국가의 토대가 놓인 것이다.
1979년 1월에 나는 저널리스트로서 노플르샤토로 방문해 아야톨라 호메이니를 만났다. 나는 검은 차도르를 입으라는 요구를 받았다. 차도르를 입지 않았다면 나는 호메이니의 거처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이 샤 정권에 반대했고 그 때문에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과 나 자신도 개인적·정치적 억압에 시달렸다고 호메이니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팔레비 독재가 끝장나기를 고대하는 여성으로서 이슬람화한 이란에서 여성의 고등교육이 허락되고, 남성과 동등한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가족과 법에서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을지를 간절히 알고 싶다고 말했다. 호메이니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화난 목소리로 “좋아요. 대화는 이미 많이 나누었소. 당신은 말이 너무 많은 게 문제요, 젊은 양반. 잘 가시오”라고 말하며 사실상 나에게 나가라고 요구했다.
세속적인 저항세력과 전통적인 중간계급은 아야톨라 호메이니와 굳건하게 동맹했다. 거리와 작업장에서 투쟁이 격렬해졌다. 샤리아티의 견해를 차용한 자유주의·좌파 정치 단체들보다 호메이니와 샤리아티의 메시지가 도시 빈민의 정서와 염원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다수 대중은 세속적 저항세력과 일체감을 느끼지 못했고 종교적 저항세력을 더 좋아했다. 대중의 삶은 팔레비 정권에서 경제 발전의 혜택을 입은 소수의 사람들과는 다른 세계에 속했다. 이슬람주의 저항은 샤의 억압적 정권과 그 동맹자인 미국에게서 독립하려는 민족주의 형태를 취했다.

● 여성들이 직장에서 받는 불평등 사례들
나는 산업 회계 과장이다. 그러나 사장은 은행 지점장과 업무를 논의하는 자리에 자기와 함께 갈 것인지를 나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 사장은 남자 회계사와 함께 간다. 사장은 나와 함께 가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 승진할 수 없지만, 나보다 지위가 낮은 남자 회계사에게는 승진이 허용된다.

나는 이 공장에서 경영자 자리에 있는 유일한 여성이다. 남성 관리자들은 보통 늦게 출근해서 일찍 퇴근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적임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하루에 10~12시간씩 일한다. 나는 결코 다른 동료를 만나러 외출한 적이 없다. 나는 한 번도 모임이나 회의에 초청받은 적이 없지만, 새로운 기술과 과학적 경영에 대한 지식은 어떤 남성 동료보다 더 많다.

많은 여성 언론인이 이러한 태도를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다. 여성은 자신의 품위를 입증하려고 자중하며 시키는 일만 한다. 훌륭한 여성 언론인은 침묵하며 자중하는 사람이다. 주장을 하고 토론과 논쟁에 참여하는 여성은 훌륭한 여성이 아니다. 다른 도시나 해외에는 여성 기자를 보내지 않는다. 미혼 여성 언론인은 더욱 나쁜 처지에 있다. 그들에게는 하찮은 책임만 맡겨진다.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은 때때로 육아 문제 때문에 지각을 하거나 조퇴를 해야 한다. 기혼 여성은 대개 자신이 다른 도시나 해외로 파견되는 데서 배제된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직무뿐 아니라 가사 노동에서도 더 큰 압박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혼 여성에게는 중요한 직무가 조금도 주어지지 않고 설사 그들이 훌륭한 언론인이고 글을 잘 쓴다 하더라도 처우는 형편없다. 여성 언론인은 대개 자신의 직무를 정확히 처리할 능력이 없다고들 여긴다.

모든 편집자와 편집장은 남성이다. 여성 기자들의 활동은 매우 제한된다. 여성 기자는 해외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도시로도 결코 파견되지 않는다. 정부 부처들과 그 밖의 사업장들은 대개 여성 기자를 보내지 말라고 강조한다. 나는 정치부의 유일한 여성 기자다. 그러나 내 남성 동료들은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감정적이고 허약해서 내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훌륭한 기자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 동료들은 내가 글을 잘 쓴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은 취재에 남성 동료를 보내고 나에게 글을 쓰게 하거나 그의 취재 기사를 고쳐 써 달라고 부탁하는데, 그러면 그 기사는 남성 동료 이름으로 발행된다.

● 종교적 여성들은 왜 억압적인 이슬람 국가를 해방자로 여겼을까?
종교적 여성이 왜 이슬람 국가를 해방자로 생각하고, 국가가 어떻게 여성을 이슬람식으로 조직된 정치 활동에 끌어들였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1979년 혁명 후에 이슬람 국가가 세워지자 많은 여성들 ― 일부는 가난한 이들이고 나머지는 사회에서 좀 더 특권을 누리는 부문 출신의 여성이었다 ― 이 이슬람 체제에 매혹됐다. 팔레비 통치하에서 종교적 여성들은 그들이 신봉한 이슬람 가치관 때문에 굴욕감만 느꼈다. 이 여성들은 자신들이 이데올로기적·물질적으로 평가절하되고, 비하되고, 무시를 당했기 때문에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팔레비 정권의 이데올로기는 이러한 여성이 세속 교육을 받고 취직하는 것을 제한했다. 그러므로 이들은 가부장적 성의 관계의 일부 측면을 약화시킨 현대식 사회경제 체제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그 체제는 종교적 여성에게 위협적이었다. 국가는 이 여성들이 종교적 가치관과 규범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에 이들을 후진적이라고 취급했고, 친족 남성들은 그와 같은 포기를 요구하는 변화에 여성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래서 종교적 여성은, 변화의 수혜를 입고 서구적 생활양식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시기하고 미워했다. 이슬람 정권은 이런 태도를 이용해 종교적 여성을 자기편으로 포섭했다. 종교적 여성은 이슬람 정권의 충실한 지지자가 됐다. 정권은 이 여성들을 이슬람 사회의 수호자이고 새로운 도덕과 가치관의 버팀목이라고 천명했다. 이 여성들은 이슬람 여성상의 상징이 됐다. 이슬람 국가와 국가의 지배 이데올로기 덕분에 이런 여성들은 물질적·이데올로기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힘을 사용해볼 여지가 생겼다. 따라서 이런 여성들은 가부장적 체제를 만드는 데 기꺼이 참여한 덕분에 자신의 가치와 힘이 커졌다고 느꼈다.

● 이슬람 국가에서 성의 역할과 성 의식의 수준에 대해
이슬람 국가에서 성의 사회적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나는 여성의 고용 경험과 여성이 가정과 사회에서 겪는 성의 관계 사이의 연관에 주목할 수 있었다. 여성은 집안에 감금되거나 고립되지는 않지만 직장에서 임금이나 승진의 측면에서 남성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가부장적 성의 관계는 여성의 고용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가부장적 사회관계가 변함없는 것은 아니었다. 국가는 성 역할을 샤리아법에 대한 전통적 해석에 기초해 공고히 하고자 했으나 실용주의로 내몰렸다. 성별화된 법과 신앙은 경제적 상황이 변하고 여성들이 투쟁하자 변했다. 더 중요하게는 경제적 요인과 이데올로기적 요인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성 의식이 발전하고 변화를 위한 여성의 투쟁이 발전했다. 종교적 믿음의 정도와 여러 이해관계의 상충이 결합된 고유의 계급 체제가 여성들이 체제에 저항하는 여러 방식에 결정적이었다. 무슬림 사회에 대한 서구의 몰역사적인 인종주의적 설명이 광범한 비판을 받음에도 계속 유행하는 상황에서, 이란 여성의 처지가 여성 억압의 극치를 보여 준다고들 말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나는 이란에서 사회경제적 변화와 서구화가 극에 달했던 1960년대와 1970년대보다 1990년대 이슬람 국가하에서 성 의식 수준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이란 여성들의 종속적 지위를 오로지 이슬람 이데올로기와 관행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이슬람 이데올로기와 관행은 물질적 조건과 성의 관계의 변화를 고려한 더 넓은 시각에서 분석해야 한다. 세속적 여성과 종교적 여성이 협력하고 단결함으로써 개혁을 이끌어 냈다. 이런 개혁은 제한적이며, 가부장적인 이슬람식 틀 안에 갇힌 개혁으로, 국가는 이 틀에 기초해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는 역동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종교에서 자유로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세속적 여성의 투쟁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체제이고 앞으로도 가부장적 성의 관계를 고수할 것이다. 이슬람 국가의 생존이 가부장적 성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이것이 앞으로 조사·연구해야 할 중요한 분야다. 여성이 투쟁하는 한 이슬람 국가의 뿌리 깊은 가부장적 성격은 온존하기 힘들다. 여성운동은 변화의 핵심 구실을 할 수 있고, 그 변화는 전체 사회를 휩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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