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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은이), 이승재 (옮긴이)
밝은세상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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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는 모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4371460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5-02-23

책 소개

<그림자>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카린 지에벨의 대표소설이다. 코냑추리소설대상, SNCF추리소설대상, 엥트라뮈로스 상, 로망느와르소설 페스티벌 등 무려 4개의 추리문학상을 휩쓸며 카린 지에벨을 프랑스 추리소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하게 만든 느와르스릴러의 최고 걸작이다.

저자소개

카린 지에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필을 쥘 수 있는 나이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대학에서 법률 및 라이선스를 공부했다. 국립공원관리원, 영화 조감독, 프리랜서 사진작가, 변호사, 아동통학지도사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으며 소설 창작의 밑거름이 되는 자양분을 얻었다. 데뷔작 ≪유의미한 살인≫으로 2005년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발표한 ≪독방≫으로 코냑추리소설대상, 2007년 발표한 ≪너는 모른다≫로 코냑추리소설대상과 SNCF독자대상, 2011년 발표한 ≪빅 마운틴 스캔들≫로 코냑추리소설대상, 2012년 발표한 ≪그림자≫로 다시 코냑추리소설대상과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작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으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그림자≫ ≪마리오네트의 고백≫ ≪그는 한때 천사였다≫ ≪빅 마운틴 스캔들≫ ≪너는 모른다≫ ≪독방≫ ≪유의미한 살인≫ 단편소설집 ≪게임 마스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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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유럽 각국의 다양한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으며, 도나토 카리시의 《속삭이는 자》 《이름 없는 자》 《미로 속 남자》 《영혼의 심판》 《안개 속 소녀》를 비롯하여, 안데슈 루슬룬드, 버리에 헬스트럼 콤비의 《비스트》 《쓰리 세컨즈》 《리뎀션》 《더 파더》 《더 선》, 프랑크 틸리에의 《죽은 자들의 방》, 에느 리일의 《송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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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브누아 경감은 자신이 갇혀있는 철창 안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소름이 끼칠 만큼 완벽한 감금시설이었다. 마치 누군가를 가두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꾸며놓은 감금시설이 분명했다.
리디아라는 여자는 남자들을 유혹해 철창 안에 가두는 변태가 분명해. 차가 망가진 것처럼 쇼를 벌인 거야. 작정하고 남자를 유혹해 이곳에 가둘 생각이었겠지.
리디아가 남자를 유혹해 가두어놓을 생각으로 이 감금시설을 만들었다면 자못 문제가 심각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일까? 설마 죽이지는 않겠지?


“혹시 브누아 경감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은 없었습니까? 사생활까지 다 포함해서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파브르 경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남편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혹시 브누아 경감에게 여자 문제가 있었나요?”
그 질문을 받은 가엘의 얼굴이 표 나게 경색되었다.
자밀라 경위는 냉랭해진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헛기침을 했다.
“남편에게 여자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나요?”
“물론 듣기에 따라 무례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수사상 모든 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브누아 경감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의심이 든 적이 있습니까?”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지는 몰라도 저는 그런 문제로 남편을 의심해본 적은 없어요.”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가죠. 곧 다시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리디아는 여전히 몸을 밀착한 상태로 브누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아나콘다가 몸을 감고 있는 느낌이었다. 리디아가 손을 사용해 브누아의 살결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야릇한 미소와 가끔씩 토해내는 엽기적인 웃음소리,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이 그의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
“계속 그렇게 우두커니 앉아 있을 거야? 나를 위해 뭔가 해보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지 않아?”
리디아는 불가능한 일을 강요하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안 되겠어. 정말이지 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실망이야. 당신처럼 허약한 남자가 어쩜 그 많은 여자들을 상대로 바람을 피우고 다녔을까?”
브누아는 자유로운 다리를 이용해 리디아를 차거나 머리로 받아버릴까 생각했지만 괜히 화를 돋우어봐야 좋을 게 없을 듯해 단념했다. 어차피 그의 손목에는 쇠창살에 연결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그는 확인 차원에서 손목에 채워져 있는 수갑을 살짝 당겨보았다. 역시나 쇠창살에 단단히 매여 있었다. 전혀 가망이 없다고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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