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사이코 헌터

사이코 헌터

카린 지에벨 (지은이), 이승재 (옮긴이)
밝은세상
14,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5,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000원 -10% 550원 9,350원 >

책 이미지

사이코 헌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이코 헌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8437382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9-10-31

책 소개

레미는 한 순간에 가정과 직장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잃고 거리를 떠돈다. 그가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오직 구걸뿐. 행인들이 보내는 조롱 어린 시선은 치욕스럽기만 하다. 죽음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저자소개

카린 지에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필을 쥘 수 있는 나이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대학에서 법률 및 라이선스를 공부했다. 국립공원관리원, 영화 조감독, 프리랜서 사진작가, 변호사, 아동통학지도사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으며 소설 창작의 밑거름이 되는 자양분을 얻었다. 데뷔작 ≪유의미한 살인≫으로 2005년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발표한 ≪독방≫으로 코냑추리소설대상, 2007년 발표한 ≪너는 모른다≫로 코냑추리소설대상과 SNCF독자대상, 2011년 발표한 ≪빅 마운틴 스캔들≫로 코냑추리소설대상, 2012년 발표한 ≪그림자≫로 다시 코냑추리소설대상과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작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으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그림자≫ ≪마리오네트의 고백≫ ≪그는 한때 천사였다≫ ≪빅 마운틴 스캔들≫ ≪너는 모른다≫ ≪독방≫ ≪유의미한 살인≫ 단편소설집 ≪게임 마스터≫ 등이 있다.
펼치기
이승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유럽 각국의 다양한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으며, 도나토 카리시의 《속삭이는 자》 《이름 없는 자》 《미로 속 남자》 《영혼의 심판》 《안개 속 소녀》를 비롯하여, 안데슈 루슬룬드, 버리에 헬스트럼 콤비의 《비스트》 《쓰리 세컨즈》 《리뎀션》 《더 파더》 《더 선》, 프랑크 틸리에의 《죽은 자들의 방》, 에느 리일의 《송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일자리는 어떻습니까?”
“일자리요?” 레미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안 그래도 직원을 고용할 참이었는데.”
“사업을 하십니까?”
“그건 아닙니다. 정원사가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후임자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레미는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꾹 참았다. 이 양반이 날 제대로 보기는 한 걸까? 정원사를 하라고? 나보고? 왜, 차라리 보모로 고용하지 그래?
“그게…… 그러니까……”
“생각해봐요. 숙식이 제공되고 월급도 받는 일인데…….”
레미는 웃음을 꾹 집어삼켰다.
“정원이 그렇게 큽니까?”
“성을 한 채 가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요?”
“아닙니다. 여기서 대략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선생을 도울 수 있다면 난 진심으로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요즘 세상에 어디 선생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인가요. 한번 해봐도 나쁠 건 없지 않습니까? 월급은 1200유로 정도면 어떨까 합니다.”
레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그만두셔도 됩니다.” 경은 결정적인 말을 덧붙였다. “ 수습 기간이라는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레미는 묵묵히 상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강한 호기심과 더불어 작동된 계산기로 복잡한 방정식을 풀고 있었다.
우선, 놀라움이 먼저였다.
나한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고? 그런데 진정으로 날 도와주고 싶어 한다, 이 말이지? 단순히 동정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은 감동이 뒤따랐다.
선뜻, 나를 자신의 집으로, 아니 자신의 성에 와서 지내라는 제안을 할 정도로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정말 있다는 거야? 제대로 된 일자리에 월급까지 얹어서? 차에 있던 물건들을 날라줬다고 주는 푼돈이 아닌 월급을…….
곧이어 의심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정식 근무. 시간 엄수, 시간표, 일과표, 각종 지침…….
떠돌이 생활에 익숙해진 내가 과연 다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맞은편에 앉은 경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레미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방정식의 정답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미소를 머금은 채 자신을 바라봐준 사람은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조롱이나 편견, 호의를 가장한 거만한 태도 없이.
“자, 레미. 어떻게 생각해요?


“지금부터 게임의 규칙을 알려주지.” 경은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붙잡혀 있던 네 사람에게 게임의 규칙을 알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다른 선택권도 없었다.
“어이, 너, 노숙자. 잘 들어.” 경은 설명을 이어나갔다. “넌 프랑스어를 알아듣잖아. 나머지 녀석들한테 설명해 주라고. 내가 주말 동안에 친구들을 내 성이 딸린 사유지에 초대했거든.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말이야.”
그의 초대 손님들은 성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 셋에 여자 하나인데 하나같이 기괴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잡일을 하는 일꾼이 안장을 얹은 말 두 마리를 데려왔다. 사냥개들은 우리 밖으로 나온 게 기분 좋은 듯 신나게 짖어대고 있었다.
레미는 이미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머릿속으로 그려본 그림이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인지는 직접 겪으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노숙자 이전의 삶을 살던 당시, TV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몰이사냥이었던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참가 인원이 소수라는 것, 그리고…… 그리고…….
“내 친구들과 나는 오늘 제대로 된 사냥을 한 판 벌일 거야.” 성주는 레미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네 생각에는 우리가 뭘 사냥할 것 같아?”
레미는 대답하기 전에 침을 꿀꺽 삼켰지만 목이 콱 막혔다. 밤새 편도가 붓기라도 한 듯 아무것도 넘어가지 않았다.
“설마 우리를…….” 결국 입이 떨어졌다.
“그렇지! 넌 이해가 빠르군 그래. 다른 녀석들은 한참을 생각하고도 이해를 못하는데 말이야.”
다른 녀석들? 레미는 이를 악물었다. 진짜 사이코패스의 소굴에 끌려온 것이다.


“우리, 결국 여기서 벗어날 수 없는 거겠지?” 사르한이 불쑥 질문을 던졌다.
“맞아. 벗어날 수 없어……. 그런데도 왜 계속해서 멍청하게 도망만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냥 여기서 죽치고 앉아 기다리지 않는 이유도 모르겠고!”
“희망 때문이야. 언제나 희망이라는 게 있으니까.” 사르한은 반박조로 대꾸했다. “생존 본능 같은 희망.”
“빌어먹을 생존 본능!” 레미는 버럭 화를 냈다.
“포기하지 마! 우린 해낼 수 있어. 느낌이 와…….”
“방금 전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잖아.” 레미는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쨌든, 내가 보기에 당신이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지는 않거든.” 사르한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말했다.
레미는 통증 때문에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
사르한은 깔깔대며 웃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 레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당신네 나라 속담 중에, 곰을 제대로 잡기도 전에……”
“가죽부터 팔지 말라고. 나도 알아! 그런데 상황이 그게 아니잖아! 곰을 잡으러 따라오는 게 정신 나간 사이코패스라면……. 돈 많은 부자새끼들!”
“돈 많은 거 하고는 상관없잖아…….”
“성 주인인가 하는 새끼가 그랬어. 이 짓거리 즐기려고 어마어마한 돈을 내고 왔다고! 당신도 들었잖아?”
“살인범들은 어딜 가나 있어……. 돈이 많거나 없거나.”
“그래. 그렇다고 해도 이 새끼들은 가진 게 돈밖에 없는 새끼들이야!” 레미는 끝까지 부자들의 장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마라톤을 시작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 빠르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었다. 엔진을 돌릴 연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공포뿐이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