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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4459131
· 쪽수 : 2080쪽
· 출판일 : 2024-03-30
책 소개
목차
초판본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①
서문
_『1914년 네덜란드판』 서문 : 요안나 반 고흐-봉어르가 쓰다
_『빈센트 반 고흐 탄생 100주년 기념판』 서문 : V. W. 반 고흐가 쓰다
_『1960년 갈리마르판 반 고흐 서간집』 서문 : 조르주 샤랑솔이 쓰다
1. 네덜란드_ 헤이그 Den Haag /1872년 8월~1873년 5월
2. 영국_ 런던 London /1873년 6월 18일~1875년 5월 18일
3. 프랑스_ 파리 Paris /1875년 5월~1876년 3월
4. 영국_ 램스게이트 Ramsgate · 아일워스 Isleworth /1876년 4월~12월
5. 네덜란드_ 도르드레흐트 Dordrecht /1877년 1월 21일~4월 30일
6. 네덜란드_ 암스테르담 Amsterdam /1877년 5월 9일~1878년 7월
7. 네덜란드 · 벨기에_ 에턴 Etten · 보리나주 Borinage · 브뤼셀 Bruxelles /1878년 7월~1881년 4월
8. 네덜란드_ 에턴 Etten /1881년 4월~12월
9-1. 네덜란드_ 헤이그 Den Haag /1881년 12월~1882년 12월
초판본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②
9-2. 네덜란드_ 헤이그 Den Haag /1883년 1월~1883년 9월
10. 네덜란드_ 드렌터 Drenthe /1883년 9월~11월
11. 네덜란드_ 뉘넌 Nuenen /1883년 9월~1885년 11월
초판본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③
12. 벨기에_ 안트베르펜 Antwerpen /1885년 11월 말~1886년 2월 말
13. 프랑스_ 파리 Paris /1886년 3월~1888년 2월 20일
14. 프랑스_ 아를 Arles /1888년 2월 21일~1889년 5월 8일
15. 프랑스_ 생 레미 St. Remy /1889년 5월~1890년 5월
16. 프랑스_ 오베르 쉬르 와즈 Auvers sur Oise /1890년 5월 21일~7월 29일
빈센트 반 고흐 연보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빈센트 반 고흐 편지 전집 번역 의뢰를 받았을 당시, 필자는 영국에 머물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분량 때문에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빈센트 반 고흐라니 일단 읽어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그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런던으로 건너간 빈센트의 이야기를 따라가던 도중, 그가 해 질 녘 런던 하늘을 묘사한 대목에 이르자 필자는 격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했다. 여름 한 철을 제외하고는 한국에 비해 이른 시각에 해가 저무는 탓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분홍색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빛의 스펙트럼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주던 그 아름다운 런던 하늘이 바로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눈을 사로잡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렇게 필자는 런던의 하늘에 취해 반 고흐 편지 전집 번역이라는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크게 세 가지일 것이다. 미친 화가, 천재 화가, 저주받은 화가. 정신질환을 앓다 생의 말년에 요양원 신세를 져야 했으니 미쳤다고 할 수도 있고, 그림을 제대로 배워본 적 없었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명화를 남겼으니 천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며, 평생 자기 그림 한 점 번듯하게 팔아 돈을 벌어본 적 없었지만, 사후에 그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에 달하고 있으니 지지리 운도 없는 저주받은 화가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편지를 통해 들여다본 빈센트 반 고흐는 그 누구보다 평범하며 소심하고, 지극히 인간적인 한 사람의 화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자기 실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면서 그림 그리는 일에 온 힘을 쏟았고, 그가 죽기 직전까지 바랐던 건,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서 돈을 벌어 먹고사는,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화가가 되는 일이었다.
이 책에는 빈센트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 663통을 비롯해서 동료화가, 친구, 다른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150통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편지가 갖는 가장 큰 의의라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명화가 어떤 이유로,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그린 그림인지 그 탄생 과정을 그의 설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_‘옮긴이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