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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8445851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7-06-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우리 주위의 모든 물건에는 역사가 있다
1. 술
2. 선박
3. 바퀴
4. 문자
5. 시계
6. 유리
7. 철기
8. 동전과 지폐
9. 도로
10. 종이
11. 커트러리
12. 나침반
13. 고무
14. 총
15. 로켓
16. 안경
17. 해도(지도)
18. 활판인쇄
19. 망원경
20. 증기기관
21. 전지
22. 자동기계(로봇)
23. 철도
24. 다이너마이트
25. 플라스틱
26. 전화
27. 비행기
28. 페니실린
29. 반도체
30. 컴퓨터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굴림대와 물레에서 탄생한 바퀴
바퀴가 발명되기 전까지 무거운 물건은 굴림대(통나무)를 사용해 운반했다. 통나무를 깔고 그 위에 물건을 얹어서 움직이게 하는 이 방법은 지금도 이동식 주택 등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굴림대를 사용하면 이동 거리 전체에 통나무를 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통나무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이동방향의 뒤에서 짐이 얹혀 있지 않은 통나무를 사람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옮겼다. 그러나 굴림대를 나무 썰매에 붙이면 사람의 수고를 덜 수 있었다. 또한 굵은 굴림대를 사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굴릴 수도 있다. 기원전에는 이미 굴림대를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었다.
굴림대 개량을 위한 접근은 다른 방향에서도 이루어졌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덕분에 땅이 비옥했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이 되자 농경이 크게 발달했다. 그에 따라 수확물과 물을 운반하고 보존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고 점토로 형태를 만들어 단단하게 구운 토기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러한 이유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토기를 생산하기 위해, 점토로 토기의 형태를 만드는 원형 회전판인 물레가 탄생한 것이다.
굴림대는 이윽고 축이 되었고 나무 썰매의 축받이에 고정하였다. 누가 고안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통나무의 지름을 크게 하는 대신 통나무의 양쪽 끝에 물레처럼 생긴 한 장의 둥근 나무 널빤지를 끼우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퀴의 발명이자 바퀴가 달린 짐수레, 즉 자동차의 탄생이기도 했다.
-<바퀴: 기원전 3000년> 중에서
‘내 소유물’이라는 사인에서 시작된 문자
사실 문자가 언제 탄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전 3000년경 사이에 체계적으로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무언가를 표현하는 단순한 기호가 탄생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술병(독, 항아리) 등을 봉할 때 개인의 소유물임을 표시하는 사인 비슷한 것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봤을 때 ‘내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이 문자의 시작이라고도 추측할 수 있다.
한곳에 여러 개의 선을 그어서 개수를 나타낸 것도 이 무렵이었다. 요즘 사람들도 개수를 셀 때 ‘바를 정(正)’을 쓰고는 하는데 그와 비슷한 것이 먼 옛날에도 존재했던 것이다.
-<문자: 기원전 3000년> 중에서
도로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쇠퇴한 로마제국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격언대로 로마제국은 도로를 많이 만들었다. 지금의 남서 유럽 구석구석까지 세력을 확장한 로마제국은 영국에서 중동, 아프리카 북쪽 해안 일대까지 지배했다. 이에 멀리 떨어진 점령지에서 반란이 일어나면 서둘러 군대를 파견해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로마 가도는 로마를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깔리면서 각 도시를 연결해갔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세력 범위 안에 그물망처럼 도로가 만들어졌고 주요 간선도로의 거리는 약 8만 6,000킬로미터, 전체 도로의 총 길이는 29만 킬로미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거리는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거리에 상당하는 길이였다.
(중략)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했다. 길게 만들면 만들수록 관리비용도 늘어났다. 약 30만 킬로미터나 되는 가도를 건설한 로마제국은 도로 유지비가 늘어나는 바람에 만성 재정난에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군사력도 약화되었다
-<도로: 기원전 312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