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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88613634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먼저 내 발아래 유리조각을 줍는 일
한국어판 서문
_ ‘조용한 상식인’들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1장.
소비사회와 가족의 해체
“넌 경차로 충분해!”
비용 대비 효과를 견주는 아이들
‘아이 같은 어른들’이 늘고 있다
강자에게는 지원할 의무가,
약자에게는 지원받을 권리가
어른이 없는 사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2장.
아버지의 몰락과 압도하는 어머니의 등장
부모 자식 관계가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청소년 범죄가 늘고 있다’는 거짓말
묵시록적 공포, 핵전쟁
부모 자식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소원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드라마 소재가 못 된다
가족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버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어머니’의 탄생
‘어머니에 의한 지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약함’을 전제로 하는 육아 전략
어머니가 아버지 역할을 겸함으로써
생겨나는 어려움
3장. 확대가족론
‘엄마 일’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가족 내 서열 두 번째’를 선택한다
‘편의점 점원’이 되어 가는 교사들
서열이 사라진 아이들 사이에서 더 심해지는 왕따
누군가를 상처 입힐 때의 전능감
가상 세계와 현실이 뒤바뀌면
무술을 필수교과로 하는 것의 어리석음
놀이는 신체와 상상력의 공동 작업
연대의 능력이 삶의 능력
돈도 힘도 없는 약자들의 공동체
풍요와 가난의 양면성
4장. 격차사회의 실상
격차사회와 계급사회는 다르다
유아는 ‘과거의 나’, 노인은 ‘미래의 나’
아이가 수입으로 어른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
돈이 없으면 인간이 아닌가
사회적으로 요청되는 ‘분수에 넘치는 생활’
“이 물은 내 거야, 너는 마시지 마!”
‘공정한 경쟁’이라는 함정
5장. 학교교육의 한계
애국심 교육이 어리석은 까닭
사익 추구와 공교육의 몰락
학교교육에 희망을 걸었던 시대
자본주의는 빈부 격차의 확대를 원한다
이 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과격한 주장
6장. 불통을 넘어서는 소통 능력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을 일부러 하기
매뉴얼화가 삶의 힘을 빼앗는다
상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데까지
가까이 다가가기
7장. 다음 세대와 연결하기
사제지간은 대등한 인간 관계가 아니다
‘노력과 보상’이 비례하지 않는 관계
진정한 능력은 지나고 봐야 알 수 있다
상거래와 다름없는 오늘날의 부모 자식 관계
약자의 어려움을 낳는 가족의 해체
다음 세대와 연결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8장. 안테나 감도를 높이기
경쟁을 부추기는 ‘남녀고용기회균등법’
페미니즘과 자본주의는 궁합이 좋다
사제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세대
‘운이 따르는 선배’를 찾는 여성들
‘운이 좋은 사람’ 따라가기
‘양질의 정보’가 흐르는 통로
정보를 감정할 수 있는 능력
9장. 자아 찾기의 함정
이전 세대에서 횃불을 이어받기
개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SNS로
시대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연장자들이 악덕기업처럼 굴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결정’을 하지 않는다
‘자아 찾기’라는 자멸적인 이데올로기
저학력, 반지성, 이기적인 젊은이들
클레이머의 증가는 하층 계급화의 상징
10장. 제자라는 삶의 방식
스승을 찾는 여행
제자의 일방통행이어도 좋다
‘나는 모른다’는 해방감
스승을 욕망하는 법을 배우기
배움의 스위치가 켜지면 멈추는 일은 없다
‘이 사람을 따라가도 괜찮겠다’
스승을 발견하면 절반은 성공
내가 먼저 ‘어른’이 되어 보면
펴낸이의 말 _ 종적 연대를 위하여
리뷰
책속에서
1장. 소비사회와 가족의 해체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일은 누구의 의무도 아닙니다. 자기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일은 모두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이’입니다. ‘어른’이란 그럴 때 선뜻 깡통을 주워서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 수거일에 내다 놓는 사람입니다. ‘아이’는 시스템 보전이 모두의 일이므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시스템 보전은 모두의 일이므로 곧 자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만큼의 차이입니다.
3장. 확대가족론
서로 돕고 힘을 모으는 생활의 지혜가 없는 사람들이 계층사회의 가장 취약계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난한 데다 고립되어 있기까지 하다면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어떻게 하면 서로의 가정을 열고 다른 가족과 연결할 수 있을지 그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교육을 위해 그렇게 해야 효과적이라는 것 이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연대하는 힘’ ‘더불어 사는 힘’을 기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5장. 학교교육의 한계
저는 공동체의 이웃들이 자신보다 열등하기를 바라는 인간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공동체 성원의 조건은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지, ‘이 공동체에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사회에서 거론되는 거의 모든 교육론은 ‘인간이란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육기회를 활용하는 존재’라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전제에서 출발한 이상 학교교육은 파탄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