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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9399711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07-11-30
책 소개
목차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Self-Portrait in a Gray Felt Hat
반 고흐의 침실 The Bedroom of Van Gogh’s at Arles
아를의 공원 입구 Entrance to the Public Gardens in Arles
우체부 룰랭의 초상 Portrait of Postman Roulin
씨 뿌리는 사람 The Sower
바위들 The Rocks
트라부 부인의 초상 Portrait of Madame Trabuc
반 고흐의 의자 Van Gogh’s Chair
아이리스 Irises
농부와 집이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House and Ploughman
노란 하늘과 태양이 있는 올리브 숲 Olive Trees with Yellow Sky and Sun
사이프러스 Cypresses
생 레미의 산 Mountains at Saint-Remy
생 레미의 포플러 Poplars at Saint-Remy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밤의 테라스 Cafe Terrace at Night
연인이 있는 관목 풍경 Undergrowth with Two Figures
오두막집 Cottages with Thatched Roofs
일하러 가는 아침 Morning: Going Out to Work
낮잠 Noon Rest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Self-Portrait with Straw Hat and Artist's Smock
까마귀가 나는 밀밭 Wheatfield with Crows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찌푸린 하늘에서 갑자기
까마귀가 검은 날개를 편다.
바람에 구부러진 줄기 위로
이제는 과거의 보호물이 되어 버린 숨겨진 씨앗을 찾아서.
한때 누군가 와서
모든 것이 괜찮음을 보고 갔던 그곳에
바퀴자국들이 상처를 남긴다.
그는 이제, 추수를 기다리며 잠든다.
구름이 어떻게 여기서만 검어졌는지,
밀이 어떻게 황금빛으로 물들었는지,
가라지 역시도 준비된 일곱 개 유리병의 뚜껑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한다.
새들이 지나간 뒤로 마부가 온다.
대지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밀밭 위로 스스로를 쏟아 부었던 태양은 빛난다.
여전히 빛난다.
-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의 시, '까마귀가 나는 밀밭' 중에서
화가는 무슨 생각을 하든 돈에 대한 이야기는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그렇다. 정말 우리 화가들은 무슨 말이든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내 그림에 생명을 걸었고, 머리도 그것 때문에 흐리멍덩해졌다. - 고흐의 편지 중에서
탕! 총소리에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그가 문을 나설 때부터 까마귀들은 땅으로 내려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첫 발자국 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흔들리고 있던 밀밭은 이내 무서운 파도를 일으킨다. 태양은 그를 맞이하러 이미 나가고 없다. 별들도 그를 위해 벌써 검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세상이 이처럼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고흐는 땅 위에 쓰러진다. 까마귀들은 그를 이불처럼 덮어준다. 밀밭은 그를 위해 커튼을 내려준다. 태양과 별들은 안식의 노래를 준비한다. 이제 편히 잠을 자라, 너의 붓도 캔버스도 너와 함께 누우리라. - 노경실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