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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9097899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7-05-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샤머니즘으로 본 환동해지역의 어제와 오늘
제1장 스크린으로 돌아온 샤머니즘 :
현재로서의 샤머니즘,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작품을 중심으로 | 김석희
제2장 도미야마 타에코富山妙子 화백의 작품세계 속 '무당 ' 모티브 :
식민지주의에서의 '한풀이 '를 위하여 | 마나베 유코
제3장 샤머니즘과 지동설 : 시베리아 제 민족의 샤머니즘과 한국의 무속 | 박용숙
제4장 중국 샤머니즘의 형성과 전개 | 신진식
제5장 무속의 관계적 인식론: 기독교 자연관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 김동규
제6장 셸 위 댄스?: 일본 중세 천태불교의 카미神담론 | 박연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왜 샤머니즘인가?
근대 초기 '미신타파운동 '이라는 이름 아래 타파의 대상이었던 샤머니즘은 호모사피엔스의 인류사 초기에는 하나의 정신적인 '첨단기술 '이자 '정치적 권력 '이었다. 샤먼은 우주의 움직임을 간파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처럼 환각제(그 환각제는 샤먼이 관리하였다)를 통해 집단적인 엑스터시에 이르기도하고, 환동해지역의 샤먼처럼 주술적 행위에 의해 엑스터시에 이르기도 했다. 나카자와 신이치中?新一에 의하면 그것은 '신의 발명 '이었다. 그 시기의 인류는 '초월성 '을 감지할 수 있었으나 현대과학에 의해 현실적 권력을 잃으면서 인간은 그 초월성의 직관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잃은 샤머니즘은 '미신적 ' 종교의 형태나 설화적 이야기, 즉 신화의 형태로 남게 되었다. 범접할 수 없었던 샤먼과 신의 존재는 이제 대중화되고 때로 희화화된다. 대중화된다는 것은 곧 상업화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페미니즘과 식민지주의
2017년 2월 11일자 『주니치신문中日新聞』 특집 「생각하는 광장: 이 나라의 모습 - 3인의 지식인에게 묻는다」에 실린 저명한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우에노치즈코上野千鶴子의 「평등하게 가난해지자」라는 제목의 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에노에 따르면, 앞으로 자연적인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일본은 이민자를 받아들여 활기찬 사회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난민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문호를 닫아 서서히 쇠퇴해 갈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노동시장 개방국으로 한창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때에 세계적인 배외주의排外主義의 물결에 맞닥뜨렸다는 점과 단일민족 신화의 깊은뿌리를 감안한다면, 일본은 대량의 이민 수용이 불가능하며, 일본인들 역시 다문화多文化공생共生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샤먼과 지동설
1930년대 일본학자 아까마츠지죠赤松智城와 아키바류秋葉隆두 사람이 제주도에서 동해안으로, 그리고 다시 목포에서 평안도에 이르는 서해안 답사를 통해 우리의 무속자료를 종합적으로 구성하여 1973년에 『朝鮮巫俗の硏究』(上, 下)를 펴냈다. 그들은 폴란드 출신의 니오라쩨Geor Nioradze가 독일에서 받은 박사논문인 「시베리아 제 민족의 원시종교」를 1940년에 『滿蒙의 民族과 宗敎』라는 제명으로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샤머니즘에 대한 서구학자들의 연구 동향을 익히 알고 있었던 상황이라 그들의 한반도 무속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우리의 샤머니즘 연구에 더없이 긴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들의 연구는 한국의 샤머니즘 전체를 『무가巫歌열두거리』로 정리해 놓았다. 열두거리는 전체의 제목이 '제석푸리 '로 한국 무속이 본질적으로 제석신앙과 관련이 있음을 말해 준다. 이 점은 서울지역의 굿을 정리한 『경성열두거리』에서 드러난다. 이 굿거리는 다음과 같은 가사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