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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0985880
· 쪽수 : 251쪽
· 출판일 : 2012-07-06
책 소개
목차
약어 설명
프롤로그
여행을 하지 않는 여러 가지 방법
제1장: 가보지 않은 곳
제2장: 대충 지나친 곳
제3장: 귀동냥으로 들은 곳
제4장: 잊어버린 곳
담론 상황
제1장: 인류학에서
제2장: 저널리즘에서
제3장: 스포츠에서
제4장: 가정에서
대처 요령
제1장: 경계를 열 것
제2장: 시간 속을 돌아다닐 것
제3장: 거울을 관통할 것
제4장: 섹스를 할 것
에필로그
용어 설명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이런 위험들만으로는 나를 집 안에 붙들어둘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또 하나의 요소, 나에게는 결정적인 요소이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기도 한 요소만 추가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것은 바로, 과연 여행이 내가 모르는 어떤 도시나 나라를 발견하는 최고의 방법인가 하는 의문이다. 사실은 정반대다. 모든 것이?또한 수많은 작가들의 경험이 그런 느낌을 더욱 굳혀주는데?, 어떤 곳에 대해 얘기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자기 집에 머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내가 방콕 여행자voyageur casanier라고 부르는 에세이스트를 위한 책인 셈이다. 보들레르와는 달리, 결코 이 여행자는 모든 문화가 결국 자기에게 귀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위험을 감수할 생각도 없는데다 자신의 탐구 대상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신체적 이동과 정신적 이동을 분리시킬 줄 알고 자신의 이동을 최대한 제한하고자 하는 사람일 뿐이다.
이 망각이라는 문제는 여행과 비여행 사이의 경계를 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가보았지만 잊어버린 어떤 장소, 분명 우리가 실제로 방문을 하기는 했으나 체류의 흔적이 기억에서 모두 사라져버린 장소도 여전히 우리가 여행을 한 장소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