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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극락 컴퍼니

하라 코이치 (지은이), 윤성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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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극락 컴퍼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123972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1-05-02

책 소개

"이 책을 재미없다고 하신다면 더 이상 추천해드릴 책이 없습니다." 한 서점 직원의 소개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점가에서 화제가 된 하라 고이치. 유머러스하고도 기상천외한 발상과 날카로운 풍자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국내 첫 장편소설이다. 유유자적한 일상이 따분해 직장 시절을 그리워하던 정년퇴직자들이 모여 '회사놀이'를 시작하고, 그것이 급기야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소개

하라 코이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한 후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가 1997년 《돈가스덮밥 협의회》로 데뷔했다. 1999년에 발표한 《마루 밑 남자》는 2007년 뒤늦게 서점가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던 시절 여러 업계의 회사를 드나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메마른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려내 ‘현대의 카프카’라 불리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의 주요 작품으로는 《극락 컴퍼니》《고려장 버스》《낙하산 술집》《다이너마이트 투어》《구멍》《고타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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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어교육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태엽 감는 새』 『먼 북소리』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한 사람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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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니까……, 예를 들어보죠. 매일 아침 판에 박힌 시간에 일어나서, 판에 박힌 양복을 입고, 판에 박힌 전철에 떠밀려서 몸을 싣고, 작게 접은 스포츠 신문을 읽으면서 묵묵히 출근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그래서 회사에 도착하면 여직원이 차를 가져다주고, 그러면 그 여직원의 머리 모양을 칭찬해주고, 어제 본 야구 경기 얘기를 하면서 경제 신문을 펼치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그러다가 자 슬슬 일 좀 해볼까, 하고 신문을 접으면 전화가 울리고.”
“수화기를 들어보면 상사에게 온 내선 전화지요.”
“좀 와보라는 호출에 할 수 없이 가보면.”
“이래서야 되겠어, 하는 이야기고.”
“그대로 회의 돌입인가 싶으면 어느새 끝도 없는 상사의 잔소리가 이어지고요.”
“진절머리를 내며 자리에 돌아와보면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버려요.”
“부서 직원들과 뭘 먹을 거냐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그런데 어쩌다 과장이 튀김덮밥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라도 하면.”
“튀김덮밥 먹을까! 이 한마디로 메뉴가 정해지고요.”
“맙소사, 또 튀김덮밥인가, 하고 내심 투덜거리면서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튀김덮밥을 주문하죠. 정신없이 입에 그러넣고 젓가락을 놓기가 무섭게.”
“커피 마실까! 하는 말과 함께 과장 취향의 아가씨가 일하는 찻집으로 이동하죠.”
“그래도 그렇지, 부장님은 터무니없는 지시만 내린다니까, 하고 잠시 투덜거리다 보면 오후 1시가 돼서.”
“다음에 나랑 한잔하지 않을래? 하며 아가씨를 꼬드기는 과장이 오늘은 커피값을 내주는가 싶었는데, 야무지게 계산서를 받아 들더니 더치페이를 요구하죠.”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가보니 거래처 사람이 와 있고요.”
“그게 말이죠, 우리 회사도 구조 조정 때문에 정신없어요, 하고 상대의 의중을 떠보면서 심리전을 펼치는 사이에 저녁때가 되고.”
“가볍게 한잔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은 늘 있게 마련이죠.”
“선술집 구석 자리에 들어앉아 일단은 맥주로 입가심이나 하자며 마시기 시작하다 보면.”
“전무 같은 놈은 돼져버려라! 이런 소리도 튀어나오고요.”
“이딴 회사, 집어치울 거야! 하는 용감한 말도 튀어나오지만 그런 놈일수록 절대로 그만두는 법이 없고.”
“부하 여직원을 꼬드겨서 불륜에 빠진 옆 부서 놈이.”
“잘리는 일도 생기죠.”
“멍청한 놈이라며 실컷 비웃어주는 것으로 술자리를 정리하고.”
“10시 42분 급행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른 것까지는 좋았는데.”
“역에서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이미 끊긴 뒤라.”
“할 수 없이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들어가보니 마누라는 벌써 자고 있죠.”
“훌륭한 양식미가 아니겠어요?”
“훌륭하고말고요.”


“꿈을 꿉니다. 큰 계약을 성사시켜서 과장님이 잘했다며 제 어깨를 끌어안았을 때의 일을요.”
“아, 저도 비슷한 꿈을 꿉니다.”
“그렇죠? 그래서 당시 기분이 떠오르는 겁니다. 정말이지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제가 그쪽 취향인 건 아니지만, 난 우리 과장님이 좋아! 그런 생각을 정말로 했었구나, 하고요.”
“네,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죠? 이해하시죠? 그런데 마누라라는 사람은 얼마 전에 무심코 이 이야기를 했더니 게이 바에서 일했던 게 아니냐면서 요즘은 말 상대도 해주지 않는 겁니다. 정말이지 분하고 분해서.”
이런 전화를 쌀쌀맞게 받을 수도 없다. 번번이 깍듯하게 응대를 해주다 보니 막판에는 응모 접수를 받는 건지 인생 상담을 해주는 건지 영문을 알 수 없게 된다.
스고우치도 기리미네도 마음이 복잡해졌다. 자신들과 똑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는가 싶어 기쁘기도 한 반면, 동년배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사원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실적 한계라는 것도 있다.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면접으로 추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냈는데, 그게 또 골치 아픈 사태를 야기하고 말았지.”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서 차례로 면접을 진행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면접 첫날이 되자 찻집 ‘청동 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줄이 생기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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