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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명상/선
· ISBN : 9788991596207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1. 풍요의 새
2. 비법
3. 성자가 된 청소부
4. 변화
5. 우유 속의 버터
6. 상인과 매춘부
7. 샹카라와 그의 제자들
8. 바보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9. 한 해의 왕
10. 성자와 전갈
11. 다플리 바바
12. 자나카 왕과 락슈만
13. 구루와 왕
14. 가르침
15. 어려운 일
16. 원숭이와 망고나무
17. 천국에 가지 못하는 상인
18. 기적을 행하는 성자
19. 사라스와티 나디
20. 소원을 들어주는 소
21. 야경꾼
22.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23. 쉬바와 악마
24. 나라다와 미친 성자
25. 나라다의 홀림
책속에서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크리슈나는 화를 내며 대답했다. “밤새 나에게 자장가를 들려주는 사람이 없어졌어.”
사제는 깜짝 놀랐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말하였다. “제가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저의 신이시여. 저는 가장 뛰어난 음악가입니다.” 사제는 옆 방에서 자신의 탐부라를 가져와 조율을 한 뒤, 야경꾼이 노래했던 바잔을 고전적인 라가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완벽하게 연주했으며 정확한 음으로 노래하였다.
잠시 듣고 있던 크리슈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나는 수백 년 동안 고전적인 라가들을 들어 왔다. 나 자신이 그대보다 훨씬 더 잘 노래할 수 있다. 아니, 나는 반드시 그 야경꾼의 노래를 들어야겠다. 15년 동안 나는 그 노랫소리를 들었고, 이제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은 그의 노래뿐이다.”
“하지만 저의 신이시여.” 사제가 말했다. “그는 음치이며 콧소리를 내며 노래합니다. 제가 탐부라를 연주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 연주를 들으면 편안해지실 것입니다.”
“나를 지루하게 만들지 말라!” 크리슈나가 말했다. “즉시 그 야경꾼을 데려 오라.” - '21. 야경꾼'중에서
어느 날 젊은 수행자가 대나무와 마대를 엮어 만든 강기슭 작은 오두막에 살고 있는 늙은 성자를 만나러 갔다. 오두막의 소박한 분위기는 수행자의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혔으며 성자와의 만남은 무척 즐거웠다. 떠날 때가 되자 수행자는 중요한 질문을 해도 되느냐고 성자에게 물었다.
“물론이네, 아들이여.” 성자가 말했다.
“신을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성자는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쉬운 질문이 아닐세. 내일 다시 오면 답을 해 주겠네. 올 때 우유 한 잔을 가져오게."
수행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음 날이면 대답을 들을 수 있어 흥분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성자가 우유 한 잔을 부탁한 것이 이상하긴 했지만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마음에 두지 않았다. 다음 날 그는 우유 한 잔을 들고 다시 찾아갔다. 성자는 우유를 갖다주어 고맙다고 말한 뒤, 우유를 발우 그릇에 부었다. 그리고 우유에 손을 넣어 움켜쥔 뒤 들어올렸다. 우유가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가자 눈살을 찌푸리고는 다시 같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결과는 똑같았다.
수행자는 이 광경을 지켜보았고 어리둥절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는 성자가 이 어리석은 행동을 그만두고 질문에 답해 주기를 바랐다. - '5. 우유 속의 버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