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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머리

띠앗머리

(가지 많은 나무의 노래)

수필드림팀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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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머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띠앗머리 (가지 많은 나무의 노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0615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09-11-15

책 소개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수필가들로 구성된 문학단체인 수필드림팀 일곱번째 수필집. '형제자매의 우애'를 테마로 꾸민 이번 테마수필집 <띠앗머리>에서는 중년을 살아온 삶들이 우애의 다양한 때깔을 보여준다. '띠앗'은 형제자매간의 우애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며, 이 띠앗을 조금 속되게 표현하는 말이 '띠앗머리'이다.

목차

펴내는 글/뺨을 끌어다가 맞댈 형제·자매가 없는 세대
김영태/수필드림팀 회장
제6회 독후감 공모전 당선작 윤혜영 외 | 187

어머니를 준 남자
1. 파란 대문 · 김명숙 | 011
2. 오라버니 · 장은초 | 019
3. 녹두죽 ·임영숙 | 027
4. 아우· 이승훈 | 035
5. 친정 엄마같은 작은언니 · 박래여 | 045
6. 아픈 슬픔이여 이제는 안녕 ·김영태 | 053
7. 이기적인 사랑 · 김언홍 | 063
8. 육 남매 이야기 · 한판암 | 071
9. 제비꽃 · 김성보 | 079
10.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고현숙 | 089
11. 형님 혹은 언니 · 이지영 | 099
12. 새벽 이슬비· 전대선 | 017
13. 누이의 세월 · 정지암 | 115
14. 색깔과 성(性)이 다를지라도 · 나향이기순 | 123
15. 순로장 · 강경자 | 133
16. 밴댕이 소갈머리 · 정용찬 | 143
17. 아픈 손가락 · 이분남 | 149
18. 꿈에 잡혀서 · 김은미 | 157
19. 너희들에게 물려줄 가보(家寶)는 · 소현숙 | 167
20. 나도 이젠 저런 언니이고 싶다 · 남상경 | 177

저자소개

테마수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테마수필은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2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2006년 8월 5일 결성되었다. 테마수필을 결성한 이유는‘ 현재가 아닌 미래지향성으로써, 필진 자신에게 목표와 책임을 부여, 문학성과 감동이 재고된 수필을 쓰도록 노력하자는 의도’때문이다. 매회 서정적인 테마를 주제로 작품을 발표하는 테마수필에서는 지금까지의 독후감 공모전도 병행하여 독자들의 적잖은 성원을 받았다. 이번「 선물」도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을 상대로 1백만 원 고료의 독후감 공모전을 시행하며(홈페이지 참조) 수상작은 다음 테마수필집에 게재한다. 테마수필의 독후감 공모전은, 독자의 수필문학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침체된 독서 열기와 수필문학 부흥을 꾀하고 인간의 따스한 정서를 추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1)… … 우리 집에 김장김치를 담갔던 때가 언제였는지 모른다. 김장철이 돌아오면 누님과 동생들이 각자의 솜씨를 자랑하며 담근 다양한 맛깔스런 김치를 경쟁하듯이 보내 줘 이듬해 가을까지 먹고 남을 지경이다. 아내의 처지에서 보면 자기보다 열다섯 해 정도 위인 손위 시누이를 비롯하여 열 살 가까이 어린 시누이까지 자발적으로 정이 듬뿍 담긴 선물을 보내주는 고마움에 입이 귀에 걸린다 해도 결례는 아닐 것이다.
된장이나 고추장 역시 언제 집에서 담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얼마 먹지 않을뿐더러 아파트에서 갈무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누님이나 동생들이 나눠주겠다는 강권 때문이다. 아내는 시누이들이 사는 곳에 갈 일이 생기면 당연하다는 듯이 크고 작은 빈 플라스틱 통을 여러 개 준비해 간다. 그렇게 시누이 집에 들르면 손위 혹은 손아래를 가리지 않고 된장이나 고추장을 비롯하여 밑반찬까지 주는 대로 사양하거나 계면쩍어하는 법이 없이 잘도 얻어온다.
음력 칠월 그믐 무렵(음력 7월 25일)인 어머니의 기제사는 나 혼자 모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음력 구월(음력 9월11일)의 아버지 제사에는 누님이나 동생들이 많이 온다. 이때가 일 년 중에 우리 집에 반찬이 가장 풍성한 때이다. 허리가 구부정하고 얼굴이 쪼글쪼글한 할머니 모습의 큰 누님부터 지천명을 넘긴 지 몇 해 되는 막내 여동생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반찬을 몇 가지씩 만들어 오기 때문이다. 아버지 제삿날부터 대략 달포 이상 아내는 특별히 반찬을 만들 필요가 없이 상을 차릴 수 있어 신이 나서 기꺼워하기도 한다.
외동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누님과 동생들의 친정은 오직 하나일 뿐이다. 그러므로 혈육인 나보다는 아내와 교류를 하며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게 어느 모로 봐도 가정이 평안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뜻하는 바를 기어이 너끈하게 이루고 삶을 누리는 행복한 사람이다. 따라서 형제들과 가정사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누며 혈육인 자매처럼 살아가는 아내의 지혜로운 처신에 진정 감사하고 있다. …
_한판암 수필가의 ‘육 남매 이야기’ 중에서


2) ……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아픈 손가락의 시간이 아주 오래도록 머물렀다면 인간의 일생도 하루살이처럼 하루의 삶으로 마감했을지 모를 일이다. 시간이 싸준 고통의 보따리를 저만치에 두고 아홉 개의 손가락과 함께 세월은 우리를 앞으로, 앞으로 자꾸 데리고 갔다. 차츰 집안 분위기가 회복되었으며 동생의 손가락도 얼추 잊혀 갔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열 개의 손가락을 가진 양 여기게 되었지만, 그 애가 밝은 모습으로 자랄수록 없어진 손가락 마디는 주홍글씨처럼 어머니의 가슴에 수놓아져 한(限)이 된 것이었을까. 어머니는 그 해부터 몇 년을 여름이면 봉숭아꽃을 따지 않았고 겨울이면 벙어리장갑만 짜셨다. 가끔 내가 손톱을 내밀며 봉숭아꽃물을 들여 달라고 떼를 쓰면 말없이 자리를 떠 부엌으로 가서 시끄럽게 설거지를 하시곤 했다. 속상했으나 동생의 열 번째 손가락이 당신임을 어머니는 내게 일깨워 준 셈이었다. …… 풋풋하게 쌈이 자라면 완전한 열 개의 손가락을 만들려고 그 애는 어머니를 초대한다. 그런 날 어머니는 유난히 음색을 한 톤 높여 딱따구리가 되시곤 하는데 고기를 구울 때 보이는 빈 손가락이 허전하지 않기를 바라는 어미의 사랑歌 같아서 뜬금없이 가슴이 촉촉해질 때도 있다. 자식을 허실 없이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굴착기의 무한궤도처럼 자신을 조각내 널찍하게 펴 맞물리게 한 후, 보이지 않는 힘을 그 애 앞에 자꾸 놓아주어 이만큼 살게 한 것일까. 그러다 딱따구리가 되는 날은 가슴에 묻어두었던 손가락을 꺼내어 그 애의 빈 손가락에 붙여줌으로써 마음만이라도 완전한 열 개의 손가락이길 바라셨던 것은 아닐까. 매미의 껍질처럼 바스러질 듯한 한 줌 몸이 모시 적삼 안에서 여전히 애달프다.……
_이분남 수필가의 ‘아픈 손가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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