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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94207636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299개의 각주, 혹은 299면체 함영준
서문-2005년부터 XS까지 김형진.최성민
299개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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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몇몇 보통명사와 대다수의 고유명사로 이루어진 목록을 읽다 보면, 이 책은 이미지와 본문이 증발하고 각주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평소 그래픽 디자인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독자라면 이 책은 상상의 세계를 그린 판타지 소설의 설정집처럼 쉽게 잡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이 책이 훑고 있는 시기의 그래픽 디자인에 관해 관심을 두던 독자라면 자신의 기억을 회고하면서-어디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고, 무엇을 샀는지-먼지 쌓인 책장을 다시 살펴볼 수도 있고, 증발한 본문을 유추하면서 지난 세월의 역사를 나름대로 짜 맞춰 볼 수도 있다. -함영준, <299개의 각주, 혹은 299면체>
책에 수록된 어휘는 공교롭게도 '2005년'으로 시작해 'XS-영 스튜디오 컬렉션'으로 끝난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적절한 시작과 끝이다. "토요일로 시작하는 평년" 2005년에는 "슬기와 민이 디자인한 모다페 2005가 열렸으며, 김기조가 붕가붕가레코드 로고를 디자인했다. 종로구 창성동으로 자리를 옮긴 갤러리 팩토리에서 활자공간의 전시가,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카럴 마르턴스와 폴 엘리먼의 전시가 열렸다."(13쪽) 그로부터 10년 후, 즉 2015년에 'XS-영 스튜디오 컬렉션'이라는 제목으로 '에코 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소개한 『그래픽』 34호와 전시회를 서술하면서, 이 책은 "또 다른 '새로운 물결'"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여기에 미래에 관한 특정 종류의 비관 혹은 낙관을 추가할 수 있는지도, 또한 그런 것이 가능한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는 관측을 인용한다.(317~18쪽) 우리는 이 책에 300번째 어휘를 추가할 수 있는지, 그것이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에 여기서 그만 마침 하기로 했다. - 김형진·최성민, <서문-2005년부터 XS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