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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8899504099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02-08-20
책 소개
목차
Ⅰ. 열혈 아빠 고군분투
권복기 - 귀저기 빨며 카타르시스를
변상욱 - 맹수는 모여 살지 않는다
김성희 - 산에 오르듯 한 발 한 발
김세중 - "나, 아빠 집에도 놀러 갈래!"
방대수 - 아빠는 사랑을 믿지 않았으나
Ⅱ. 중고 아빠 환골탈태
장재선 - 슬픔도 힘이 된다더라
황철훈 - 아빠는 진화중
윤용인 - 나의 마초기질 탈출기
이강재 - 개체발생은 개체발생을 되풀이 한다
마태운 - 무책임에 대해 책임을 지다
강정구 - 아버지 노릇, 사람 노릇
권혁범 - 딸에게 쓰는 러브레터
Ⅲ. 초보 아빠 암중모색
홍승우 - 얘들아, 물감놀이 하자!
안이영로- 무겁고 큰 날개를 달다
김창석 - 기자 아빠가 뛰어든 육아세상
서재철 - 어느 독립군 아빠의 거국적 다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빤데, 밥먹었니?"
"응."
"그래. 엄마 좀 바꿔줄래?"
지난해 가을로 기억된다. 내가 밖에서 집에 전화를 걸어 서래가 받았을 때 건넨 말의 전부다. 경상도 남자가 퇴근해 집에 돌아와 부인과 나누는 말이 "아는(아이들은)?", "밥 도(밥 줘).", "자자." 정도밖에 없다는 농담을 들으며 웃곤 했는데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잠깐 마당에 나갔다는 아내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서래나 둘째 지해에게 전화로 한 말이 고작 "밥 먹었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기가 막혔다. 아이들 쪽에서 봤을 때 아빠로부터 온 전화는 자동응답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 요즘에는 많이 노력해서 '밥 버전'외에 "지금 뭐 해?"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이상하다. 지금 뭐 하냐니. 전화 받고 있는 줄은 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저귀를 빨며 카타르시스를'(권복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