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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95375778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1-06-22
책 소개
목차
014 이정희의 말
028 유시민의 말
040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045 고통에 대한 책임감
049 나는 리버럴이다
054 나는 조금 더 외로워도 괜찮아
057 선한 의지가 선한 결과를 낳으려면
64 우리가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유
070 한미 FTA망국론?
072 유시민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유
077 노무현의 사명감과 자신감
080 ‘어떤 FTA냐’가 중요하다
084 통상독재가 반복된다면 촛불시위는 피할 수 없다
089 2008년 세계경제위기를 보는 시각
094 삼성 왕국을 벗어나려면
099 퇴근하는 노동자들이 눈을 맞추지 못하는 이유
103 헌법 119조 2항과 헌법재판소의 충돌
106 정치적 자유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의 함수
111 진보적 재벌정책은 ‘최소한’의 재벌정책
118 국가는 민중의 삶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나
123 ‘무상의료’는 다른 복지정책과 결이 다르다
128 어떤 물건 값을 갑자기 반을 깎자고 한다면
130 다른 관점, 같은 대책
136 선 조세정의, 후 증세
138 진보적 정치인은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킬까?
141 참여정부 노정관계에 대한 성찰
148 북한과 미국을 만나는 진보의 자세
152 파병은 옳지 않았다. 하지만
155 정의를 위한 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
161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권의 뼈아픈 실패
165 그럼 진보 안 해도 좋다
171 실용적이거나 혹은 근본적이거나
176 전태일과 노무현은 만날 수 있을까
181 민주주의는 화이부동이라지만
185 정책을 넘어서서 현실을 흔들고 싶다
190 민주노동당은 허풍을 잘 안합니다
193 망국의 유민들이 만든 자치국
196 국민참여당은 새로운 진보정당
200 붉은 머리띠를 손목에 매는 이유
204 자유주의 개혁 정당에 투신한 결과는 초라했다
206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은 이제 없다
212 끝나지 않은 6월과 2012년
218 야권연대의 열쇠는 무엇인가
223 소선거구제라는 제약
228 박근혜는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231 연립정부를 거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236 1987년과 1997년을 동시에 넘어
240 편집자의 말 연합정치 시대의 두 ‘아이콘’
리뷰
책속에서
진보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나서려면 먼저 유대표와 국민참여당이 한미FTA를 추진했던 과거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한미FTA 추진과정에서 단순한 의견의 대립이 있었던 것을 넘어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민중들에 대한 탄압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요구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온당하다. 하지만 나는 현재에 서서 미래의 협력의 가능성을 서로 찾아보는 자리에서는, 과거에 대해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 성찰은 미래를 함께 가야겠다고 결심할 때 스스로 우러나오는 것이지, 먼저 반성문부터 써내라고 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이런 생각에서이고, 이는 내가 동료 또는 동료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을 대할 때 늘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권두언_이정희, p23)
나는 독자들께서 이 책을 ‘말 걸기’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연인 이정희와 자연인 유시민이 서로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정치인 이정희와 정치인 유시민이 서로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당원 이정희가 국민참여당 당원들에게, 국민참여당 당원 유시민이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우리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상대는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시민들이다. (권두언_유시민, p31)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제 스타일로는 못했을 것 같아요. 그냥 의제를 던지고 ‘한 번 논의해봅시다’, 여기까지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격적으로 협상 개시 선언을 하고 타결까지 밀고나가는 그것은 저라면 못했을 것 같아요. 노 대통령께서 안 하셨다면 무척 편했을 것입니다. 국익 차원의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고 다만 정치적으로는 편하셨을 거예요. 저 같이 따라다니는 사람도 편했을 것이고, 오늘 이정희 대표님과 마주앉아 어려운 이야기를 안 해도 되었겠지요. 그러나 좋든 싫든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분이었습니다. (유시민,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