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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내 청춘의 감옥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이건범 (지은이)
  |  
상상너머
2011-06-1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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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책 정보

· 제목 : 내 청춘의 감옥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6632009
· 쪽수 : 252쪽

책 소개

신영복, 공지영, 정진영, 조국, 한홍구 추천.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린 1980년대, 그 치열한 시대의 파고를 헤쳐나간 청춘의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이 책은 학생운동으로 두 차례 수감 생활을 겪은 저자가 우리 사회의 가장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감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체득한, 세상을 보는 견고한 관점과 낙관적 삶의 자세에 관한 이야기다.

목차

추천의 글 - 공지영, 정진영, 조국, 한홍구
서문 - 청춘의 감옥, 자유롭고 불손하고 즐겁게!

1부 세상이 나를 구속할지라도
감옥의 생태학: 사회 바깥의 사회
머리털의 길이는 자유의 크기에 비례한다?
징역 철기 시대, 원시인의 생존법
끈은 도구이다? 아니다,‘소통’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양심수 사동의 물을 흐리다
감옥판‘놀이하는 인간’
장사와 봉사의 경계는 어디에
각 방 욕쟁이 나와라!
날지 못하는 자들의 날갯짓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2부 닫힌 사회와 그 친구들
농구장의 김매기 행렬
가벼움에서 나오는 긍정의 무게
살림의 경제, 시간으로 돈을 사는 법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가 사는 세계
모자람의 미학과 야박함의 철학
한 밥상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피보다 아까운 술
여자가 되고픈 남자의 행복추구권
삶은 방향일까? 방식일까?
오줌의 연금술: 마시거나 버리거나
징역 전투 영어의 최강 한 문장, I can’t……
언어의 민주주의가 소통의 출발선이다!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3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영웅본색, 의리란 무엇인가?
저 간악한 무리들, 기만에 살찌는 무리들
그렇게 우리의 한 시절이 가도
내가 찾아야 할‘나’
사실과 해석, 그 뫼비우스의 띠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공감과 공존의 방정식
갇힌 자가 흩어진 자들을 모은다
……토막토막 읽는 한국 현대사

저자소개

이건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벼움과 의리를 값지게 여기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대학 시절 혁명을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20대에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운동권 전과자를 받아 주는 회사도 없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출소 후 아예 창업을 했다.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386출신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벤처 열풍에 휘말려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쫄딱 망했다. 망막변성증을 앓던 눈은 그 사이에 계속 나빠져 시각장애 5급에서 1급이 됐다. 눈으로 글자를 읽을 수는 없지만, 특유의 낙관적 사고와 불굴의 의지로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보는 그는 작가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지형과 사회적 의제를 담아 기획부터 편집, 공동 집필까지 맡은 책 《좌우파사전》으로 2010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벤처기업가에서 신불자까지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다룬 《파산》, 공공언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연결 지어 언어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언어는 인권이다》 등을 썼다. 오지랖 넓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이소선합창단’ 등 시민운동 여기저기에도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의 대표로서 벌인 활동이 돋보인다. 2012년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는 데에 가장 앞장섰고, 공문서에 한자를 혼용하자는 사람들이 청구한 위헌심판에서 한글전용을 변론하여 지켜냈다. 2018년에 이 분야의 공적을 인정받아 외솔상을 받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가 대학 신입생이던 1983년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23년이 되는 때였다. 우리의 싸움은 언제 끝날까 막연했고, 4·19혁명은 전설로만 여겨지는 먼 옛날의 이야기 같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23년이 흐른 때다. 우리 아들 녀석에게도 그 이야기는 먼 옛날의 전설이리라. 그 시절의 슬픔이나 영광은 이제 빛이 바래고 우리의 자식 세대는 또 다른 고민과 재미를 맛보며 자란다. (…) 내 청춘의 징역살이를 기록함으로써 우리 세대의 흔적을 탐색할 실마리를 아들 세대에게 쥐어 주고 싶은 욕심이다. 이런 기록도 하나의 역사고, 한국 현대사의 어느 작은 귀퉁이를 그릴 재료가 되리라는 생각에.


통방이란 교도소나 유치장에서 다른 방 사람과 말을 나누고 물건을 주고받는 소통을 뜻한다. 통방의 범위를 넓히는 데 끈은 참으로 요긴하다. 벽이나 층으로 격리된 상태에서 끈을 이용해 쪽지나 책, 음식 등 서로 필요한 물품들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미줄처럼 엮인 인터넷망이 단절된 개인과 개인 사이, 정보와 정보 사이, 세상과 세상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탄생했듯이 징역에서는 끊어진 서로를 잇고자 하는 마음이 끈을 탄생시킨다. 나는 징역에서 끈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을 터득했다. 하나는 목장갑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란닝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생명의 힘이란 그렇다. 인간 역시 어느 조건에서든 자신의 삶을 비출 한줄기 빛을 발견한다.『죽음의 수용소에서』의 필자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박사는“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견한 무기는 다름 아닌‘유머’였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힘들수록 웃음을 찾으라’는 건 고통의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섬광처럼 발견하는 삶의 지혜인가 보다. 나 역시 징역의 칙칙함을 깨기 위해 웃음을 찾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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