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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97032150
· 쪽수 : 848쪽
책 소개
목차
해제·5
유방_ 전한의 개국 군주·11
여치_ 여呂씨 왕조의 흥망·61
한 문제_ 어질고 바른 정치로 천하를 이롭게 하다·93
유철_ 한 무제·117
유순_ 선제宣帝의중흥·141
한신_ 한나라의 개국공신·167
영포_ 일약 부상한 재야의 영웅·197
계포_ 탁월한 견해와 약속을 중히 여기는 마음·219
소하_ 근면함으로 제일의 재상이 된 사람·227
조참_ 도교를 숭상한 개국공신·243
장량_ 장막 속의 작전 계획·257
진평_ 놀라운 지혜와 음모·289
주발_ 질박하고 강인한 태위·319
주아부_ 칠국의 난을 평정한 세류의 명장·331
육가_ ‘말 아래서 천하 통치’의 주창자·349
유경_ 조귀와 견줄 만한 건의자·357
숙손통_ 시대에 맞는 재빠른 임기응변·367
원앙_ 세상사를 꿰뚫는 통찰력과 진심어린 충언·375
조조_ 희생양·391
장석지_ 공정한 법 집행자·403
풍당_ 장수에 관해 논하다·411
급암_ 바보스러울 정도의 우직함·419
이광_ 오랜 세월 회자될 비장군·429
소무_ 이국땅에서도 꺾지 않은 절개·439
위청, 곽거병_ 놀라운 공을 세운 장수들·455
동중서_ 유가로 통일된 사상을 수립한 대유학자·465
사마상여_ 팔방 미인·479
공손홍_ 약삭빠른 정객, 작위도 받기 전 승상이 되다·495
복식_ 재물을 경히 보는 충직함·503
장탕_ 죄명 만들기를 잘했던 혹리·511
두연년_ 온화함과 공평함·527
장건_ 서역으로 가는 길을 뚫다·537
이광리_ 이사장군·549
주매신_ 금의환향·563
주부언_ 추은령의 시행·569
동방삭_ 괴롭고도 기쁜 사람·581
양운_ 시가 불러온 화·593
곽광_ 황제를 보좌한 중신, 한 시대를 풍미할 권력을 쥐다·607
김일제_ 노비에서 보정대신까지·627
조충국_ 군둔의 아버지·635
진탕_ 공과 과실을 누가 알리요·647
병길_ 너그럽고 관대한 승상·669
조광한_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경조윤·681
한연수_ 어진 마음으로 소송을 취하시킨 관원·693
장창_ 치세에 능한 신하·701
소망지_ 유가의 어진 정치를 숭상한 사람·711
장우_ 명철보신 - 사리사욕을 위해 진실을 숨기다·723
왕상_ 충직하여 만인의 적이 되다·735
공수_ 백성을 사랑하는 진심어린 마음·747
엄연년_ 억울한 죽음·753
곽해_ 혈기왕성했던 협객·763
동현_ 한 시절 영예를 누린 남총·771
묵돌 선우_ 흉노와 한 황실의 은원恩怨관계·785
왕망_ 한나라 찬탈‘쇼’·811
리뷰
책속에서
중국의 5천 년 역사 속에는 수없이 많은 영웅들과 여걸들이 등장했었다. 또 수많은 문인들과 풍류를 즐기는 무리들이 생겨났으며 수차례의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 25사史 속에는 그들의 업적과 중국의 지나간 세월들이 고스란히 숨 쉬고 있다. 그것은 별처럼 아득히 먼 곳에 있으나 우리들의 기억과 그리움 속에서 선명하게 반짝이며, 소란스럽고 번잡한 현실 속에서 우연히 책을 펼치고 과거의 시간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온몸을 감싸는 감흥과 꿈결 같은 깨달음이 다가온다. 이것이 바로 역사이다.
- 서문 중에서
유방이 황망히 도망치던 모습을 기록한 역사서에서 우리는 유방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등공은 유방이 전차를 타고 도망칠 때 전차를 몰던 태복이었다. 그가 전차를 끌고 패현을 지날 때 유방은 가족들을 구하려고 하였지만, 혼란스러운 틈에 초나라 군대가 태공과 여치 등 그의 가족을 다 잡아가버렸다. 유방은 어쩔 수 없이 계속 도망쳤고, 그 길에서 우연히 아들과 딸을 만나 전차에 태웠다. 초나라 군대의 병거와 기마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쫓아왔다. 유방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차의 속도가 떨어질까 두려워 자신의 아들과 딸을 3번이나 전차에서 밀어냈다. 등공이 그들을 다시 부축해 올릴 때마다 전차는 어쩔 수 없이 천천히 달리게 되었다. 유방은 탈출하지 못할까봐 여러 번 검을 뽑아 아들과 딸을 죽이려고 했다.
“장막에서 전쟁을 계획해 1천 리 밖의 승리를 얻게 하는 일에서 나는 장량에 미치지 못하오. 또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을 위로하며 군량과 급료를 주고, 군량미가 들어오는 길을 막히지 않게 하는 부분에서 난 소하만 못하고, 1백만 대군을 통솔하고 매 전쟁마다 승리를 거두는 면에서는 한신만 못하오. 이 세 사람은 모두 영웅 중의 영웅이나 나는 이들을 잘 쓸 줄 알았소. 항우는 범증이라는 훌륭한 인재를 가졌으나 잘 기용하지 못했소. 이것이 바로 내가 천하를 얻은 이치요.”
― 유방 중에서
여치는 재빨리 수하를 보내 독이 든 떡을 먹여 조왕을 독살하도록 하였다. 효제가 궁에 돌아왔을 때 조왕은 이미 죽어 있었다. 여의를 대신하여 회남왕 유우가 조왕으로 개봉되었다. 뒤이어 여치는 반항할 힘도 없는 척희에게 극도로 참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패악을 드러냈다. 그녀는 척희의 두 팔과 다리를 자르고 유방을 도려내었다. 그리고 두 눈까지 파고 코와 귀를 베고 벙어리가 되는 약을 먹인 다음 척희를 인분통에 집어넣었다. 여치는 척희에게 ‘인체(인간돼지)’라고 이름 붙였다. 사람들은 죄인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능지처참을 가장 처참한 형벌인‘극형’이라 불렀지만, 여치가 척희에게 가한 악랄한 짓에 비하면 그마저 우습게 보일 정도였다.
― 여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