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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의 이해
· ISBN : 978899733977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10-15
책 소개
목차
두루마리를 펼치기 전에 __ 11
요한의 묵시록 요약 __ 25
1장. 오, 구름들아 펼쳐져라
요한의 묵시록을 꿈으로 읽어내기 / 29
2장. 슬피 우는 새들
불타는 나무들, 독소로 물든 바다들 / 75
3장. 땅의 아픔들
마지막 기회들의 어머니 / 107
4장. 포도주로 복수하기
거룩하고 치명적인 포도들 / 137
5장. 묵시록의 포르노 여왕
전 지구적 경제의 지금과 그때 / 173
6장. 말씀으로 무기 삼기
두 차례 만찬 이야기 / 203
7장. 땅에 내려와서
도시, 나무, 물 / 243
두루마리를 닫고 / 285
감사의 말씀 / 301
책속에서
이제 우리 시대에도 독특한 “묵시 종말적(apocalyptic)” 클라이맥스로 위협당하고 있다. 기후 대파국이라는 클라이맥스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세계의 종말(the End of the World)”이란 말은 대체로 근본주의자들이나 공상과학 소설의 환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세기의 핵무기 경고들을 제외하고는, “픽션”이란 딱지를 붙이지 않은 “현재의 묵시종말”은 단지 히스테리에 걸린 것으로 그냥 무시된다. 그러나 모든 신뢰할 만한 자료들은 현재진행형 시제로 “곤충들의 최후(the Insect Armageddon),” “거주 불능 지구(the Uninhabitable Earth),” “기후 파멸(Climate Doom)”―그리고 물론 “인류세의 종말(Anthropocene Apocalypse)”―을 선포한다.
많은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생태학적 붕괴는 아직 멈출 수는 있지만, 뭔가 되돌릴 수 없는 것이 결국 이 세계에 진입하고 말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측정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그게 바로 “세계의 종말”을 가져올 뚜렷한 요소인가? 아니다. 그러나 아마도 “인간 세계의 종말”을 가져올 요소일 수는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뛰어 들어왔다.
묵시적 종말에 대해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그런 대응을 개인적 절망이나 집단적 불가피성 속에서 하지 않도록 막아주며, 무의식적으로 그런 대응이 우리의 경제적 관습들, 민주주의적 혼란과 생태학적 자살로 내닫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다. 그처럼 파멸을 향해 스스로 성취하는 예언(the self-fulfilling prophecy of doom)을 멈추도록 할 기회가 우리에게는 있다. 그리고 바로 그런 멈춤, 곧 그 예언의 자체 실현을 중단시키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 단순한 멸절(annihilation)보다 요한계시록의 본래 의미에 더욱 충실한 것이라고 증명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