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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철학 일반
· ISBN : 978899747290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3-10
책 소개
목차
I 전환, 깨어나기 다시 살기
호랑나비 애벌레의 깨달음
숨과 틈, 그리고 공모-자유시장의 제국에서 살아남기
반(半)백수로 다시 살기
몸 생명에 관한 명상
교황 프란치스코와 자본주의 넘기
II 전환, 사회적 중심 이동
생명평화와 문명의 전환
박애의 패러다임과 호혜사회의 비전
생명경제와 체제 전환
모심의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생명정치와 민회운동
민회운동과 사회협약
III 전환, 열망의 유토피아
한국형 전환운동을 제안한다
전환이 개벽이다-동학혁명 2주갑에 생각하는 생명운동의 길
지금여기 전환이다-열망의 유토피아와 이매지널 네트워크
IV 보론 전환의 사회운동
한국 생명운동의 현재와 미래
무위당과 영성적 사회운동
동학혁명과 열망의 사회운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설국열차와 같은 폭주의 애벌레 기둥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소리 소문 없이 이심전심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미 설국열차의 바깥 ‘다른 삶’에 대한 열망은 한국사회 여기저기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중략)… 최근 몇 년 사이 해방 후 처음으로 귀촌귀농 인구가 이촌이농 인구를 넘어섰습니다. ... 흐름이 바뀌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가 거센 열풍으로 대세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경향각지에서 수많은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정부, 시민사회, 재계가 앞 다투어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돕겠다고 나섭니다.
자본주의의 약탈적 팽창은 ‘비(非)’자본주의의 세계가 존재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근래 20여 년 동안 지구 자본주의를 이끌었던 동력은 지금껏 시장경제의 광대한 변방이었던 중국과 인도가 개발의 나팔을 불며 진군하는 데서 만들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촌과 농업이라는 개발의 처녀지를 희생시키고, ‘재생산 노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비화폐적 돌봄노동을 딛고 한국 자본주의는 성장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은 ‘시간 주권’의 회복이기도 합니다. 노동력을 상품으로 팔아 얻는 화폐소득은 줄어들지만 대신 임금노동에서 해방되어 더 많은 자유 시간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돈 대신 시간을 취하는 것입니다. 정말 반절은 돈벌이 노동을 하고 반절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반(半)백수가 되는 것입니다. …(중략)… ‘자유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길은 바로 노동시간 단축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