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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7145575
· 쪽수 : 299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4
추천사 6
책을 펴내며 14
서문: 생명담론은 재발명되어야 한다 18
- 종말의 감각, 확실성의 종말 19
- 소환되는 생명담론, 응답 없는 생명운동 23
- 한국 생명담론 다시쓰기 28
보론: 체계이론과 정동이론 34
I부 한국 생명운동 다시보기 45
1장. 한국 생명운동 40년 연대기 47
1. 1970년대: 생명운동의 전사(前史) 49
2. 1980년대: 생명운동의 태동과 전개 50
3. 1990년대: 돋아나는 생명운동들 57
4. 2000년대: 만발하는 생명운동 61
5. 2010년대 이후: 사회와 함께 국민과 함께 70
2장. 한국 생명운동의 태동과 문명전환 77
1. 혼돈과 상실의 시대 77
2. 왜, 다시 「원주보고서」인가? 79
3. 생명운동: 이데올로기와 물신에 저항하기 81
4. 체제전환과 문명전환 85
5. 어떻게 우리 자신을 ‘전환적 사건’이 되게 할 것인가? 88
3장. 니클라스 루만으로 본 한국 생명운동 91
1. 생명운동은 어떻게 생명운동이 되었을까? 91
2. 루만의 사회학적 체계이론과 사회운동이론 95
3. 생명운동의 자기생산 106
4. 생명운동의 자기기술 112
5. 생명운동은 어떻게 ‘또 다른’ 생명운동이 될 수 있을까? 120
보론: 생! 명! 땅끝에 서서 125
II부 한국 생명사상·생명운동 다시쓰기 135
4장. ‘몸-생/명’과 생명사상 다시쓰기 137
1. ‘생/명’으로 ‘생명의 세계관’ 다시보기 137
2. ‘생’: 생명은 신체다 143
3. ‘명’: 생명은 신명이다 149
4. ‘/ ’: 생명은 ‘역설’이다 156
5. ‘감응’과 ‘우형’의 생명사상 164
5장. ‘몸-생/명’과 생명운동 다시쓰기 170
1. 왜 ‘생명’운동이었을까? 170
2. 생/명 살림의 사회적 형식들 178
3. 판/마당과 사건 만들기 186
4. 카오스 생명과 시/민 주체성 191
5. ‘꿈깨기’와 ‘꿈꾸기’의 생명운동 196
보론: 또 다른 생명사상·생명운동을 위한 인식론적 허들넘기 204
Ⅲ부 생명운동과 문명전환: 또 다른 세계의 태동 215
6장. 코로나19 시대의 생명운동 217
1. 더욱 나빠진 세계 217
2. 문제는 자본주의다 221
3. 예감과 가정법의 사회운동 225
7장. 영성적 돌파, 대전환 시대의 생명운동 230
1. 세상을 ‘전환’할 수 있을까? 230
2. 영성과 혁명 232
3. 다시 생명운동(1): 파상 236
4. 다시 생명운동(2): 태동 240
5.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인가? 243
8장. 다시 생명, 또 다른 세계의 태동 245
1. 또 다른 생명운동들이 온다 245
2. 대전환의 사상들 250
3. ‘개/벽’, 허공의 돌파 256
4. 또 다른 역사의 시작 262
5. 살아있는 희망 266
보론: ‘또 다른’ 전북은 어떻게 태동하는가? 271
감사의 말씀 285
참고문헌 288
책속에서
왜 ‘한국’일까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애국이나 ‘국뽕’과는 인연이 없다. ‘미국의 생명운동’, ‘개신교의 생명운동’, ‘가톨릭의 생명운동’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생명운동은 40여 년 전 원주에서 시작된, 기존의 ‘반체제운동’과 구별되는 새로운 사회운동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 흐름은 <한살림> 등의 생명협동운동으로 자리를 잡고, 삼보일배와 생명평화 탁발순례, 오체투지 등으로 이어지는 생명평화운동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생명운동은 거의 낙태반대 생명운동이요, 자살방지 생명운동이다. 심지어는 동성애반대 생명운동이다.
한국 생명운동에서 ‘전환’은 무엇보다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다. 계급과 민족과 인간의 지평을 넘어 ‘생명’의 지평을 바라본다. 전환은 ‘방향바꾸기(turn)’이기도 하고, ‘변형(transform)’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차원변화’이다.
생명은 움직인다. 감응(感應)한다. 감동(感動)하고 감상(感想)한다. 생명활동이란 무엇보다 응답능력16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응답능력은 보통 ‘책임’이라고 번역되는 영어 responsibility(response+ability)에서 온 말이다. 감응하는 힘, 때와 장소에 맞게 감동하고 감상하는 힘이 응답능력인 셈이다. 인간과 사회의 경우 아마도 ‘느끼어 생각함’의 능력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생명운동은 응답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