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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예찬

이성 예찬

(마이클 린치 교수의 명강의)

마이클 린치 (지은이), 최훈 (옮긴이)
진성북스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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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예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성 예찬 (마이클 린치 교수의 명강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743056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3-05-13

책 소개

이성에 대한 찬가가 아니다. 오히려 동전의 앞과 뒤를 차갑게 관찰하고, 앞과 뒤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동전이 만들어진 그 속내를 꿰뚫어 보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한다.

목차

서문
1장 희망과 이성
회의론의 근원
이성의 공간으로서의 민주주의

2장 노예도 주인도 아니다 : 이성과 감정
놀라운 데이터
두 가지 그림
손가락 까딱하기
직관 : 척 보면 아는
이성 없다면?

3장 단지 꿈과 연기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회의론
명석 판명한
회의론과 인식적 공약 불가능성

4장 이성의 종말 : 전통과 상식
이 곳에서는 원래 이렇게 한다
상식과 가정

5장 인간성의 성스러운 전통
믿음, 신념, 수용
객관성과 공통의 관점
방법 게임
질문과 대답

6장 진리와 거리의 파토스
지식의 그림
진리와 탐구
세계의 표상
진리와 인간적인 것

결론

옮긴이 해제

저자소개

마이클 린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코네티컷대학교 철학 교수. 코네티컷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소장. 세인트앤드루대학교 아르케센터와 애버딘대학교 북부철학연구소 연구원, 남부철학 및 심리학연구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언어철학과 형이상학, 인식론 분야의 권위자이자 ‘다원주의 진리론’의 옹호자로 널리 알려진 그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으로서의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저서를 꾸준히 발표하여 코네티컷대학교에서 우수연구메달을 받았으며, 미국 국립 인문학 재단, 템플턴 재단 등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성 예찬》, 《하나와 여럿으로서의 진리》, 《사실적인: 왜 진리가 중요한가》등 그의 많은 저서는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인간 이성과 합리성의 실용적 가치와 철학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성 예찬》, 《하나와 여럿으로서의 진리》, 《사실적인: 왜 진리가 중요한가》등 그의 많은 저서는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인간 이성과 합리성의 실용적 가치와 철학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사실적인: 왜 진리가 중요한가》는 <뉴욕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에서 “진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열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2005년 철학 분야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편집자의 선택’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맥락 속에서의 진리》는 철학 분야의 우수 저작물에 수여하는 초이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기술 시대의 철학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초청을 받아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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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강원대학교 교수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4년 뛰어난 저술로 한국 철학의 발전에 기여한 철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열암철학상을 수상했다. 전공 분야인 논리학, 윤리학 등 철학 분야에서의 왕성한 연구 활동과 함께, 철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한 것인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관심을 가지고 대중적 눈높이에 맞는 철학서 집필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논리학 분야의 스테디셀러인 『논리는 나의 힘』과 『변호사 논증법』, 반박의 실천을 알려주는 『반박의 기술』, 철학적 사고의 기초를 들려주는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 『생각을 발견하는 토론학교 철학』 『위험한 철학책』, 논리로 배우는 인권 이야기인 『불편하면 따져봐』, 논증의 맥락을 고려한 오류 연구인 『좋은 논증을 위한 오류 이론 연구』가 있고, 동물권에 대한 철학적 담론의 지평을 연 저술들로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동물을 위한 윤리학』 『동물 윤리 대논쟁』 『개와 고양이의 윤리학』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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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두 개의 문에 대한 선택

신비한 힘을 가진 과학자가 당신에게 두 문 중 하나의 선택을 권한다고 상상해보라. 한쪽 문 뒤에는 당신의 정치적 반대자에게 당신의 견해가 얼마나 현명한지 이성에 호소해서 천천히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른 쪽 문 뒤에는 수도관에 흘려 넣기만 하면 곧바로 ‘상대방’이 당신의 정치적 견해가 옳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액체가 있다. 어느 쪽 문을 선택하겠는가?
나 자신을 포함해서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떻든 마법 같은 액체를 선택할 유혹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중 많은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석에서 그런 선택을 할 것이다. 결국 정치란 중요한 문제를 다루므로, 반대편의 사람들이 없어져버리거나 아니면 우리가 보기에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마술처럼 변모하기를 바라지 않기는 어렵다. 그런 바람이 더 큰 선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당신은 망설일 것이다. 판돈이 아무리 크고 일이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된다 해도,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당신에게 동의하도록 조정하는 것은 분명히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우리는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성, 곧 이유를 제시하고 묻는 과정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든 그 자체로 중요한 일이다.


창조론 논쟁의 빛과 그늘

텍사스 주는 매년 4,800만 권의 교과서를 구입해 공립학교에 공급한다. 이만한 양이면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 교과서에서 발견되는 현상을 대표해서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실제로 교과서의 내용은 미국에서 가장 뜨겁게 진행되는 문화적인 논쟁들의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그 논쟁 중 하나는 창조론을 생명의 근원에 대한 합당한 과학적 이론으로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느냐는 것이다.
텍사스교육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은, 과학자들의 음모론을 근거로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과학자들이 진화론의 결점을 덮고 지구와 지구의 모든 서식 생물들은 그리스도교의 신이 창조했다는 증거를 숨긴다는 것이 음모론의 내용이다. 미국의 건국과 역사에 대한 논쟁도 있다. 여러 교육 위원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은 역사 교과서에 자신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끊임없이 로비를 했으며 그 로비는 성공하기도 했다. 그 진실이란, 미국은 ‘그리스도교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건국되었으며, 그 건국은 신의 섭리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텍사스교육위원회의 사례는 이성에 대한 회의론이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 위원회의 회의실에서 회의론에 대한 현학적인 논쟁이 벌어져, 교과서에 실을 내용을 실제로 결정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결정은 말할 것도 없이 여러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한 결과인데, 정치적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지역적인 특수성도 상당 부분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결정을 내린 실제 동기가 무엇이든,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만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사실에 대한 것만도 아니다. 사실에 관해 가르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말해서 인식적 원리라고 불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도덕적 원리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마찬가지로 인식적 원리는 무엇을 믿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거기에는 우리가 믿음의 방법 중에서 어떤 것을 신뢰해야 하고 어떤 것이 가장 좋다고 가치를 부여해야 하느냐는 문제까지 포함된다. 텍사스에서 벌어진 논쟁은 지역에 국한된 것이지만 이 문제, 그러니까 어떤 인식적 원리를 가져야 하느냐는 문제 덕분에 미국 문화 전반에 걸친 의미를 크게 갖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우려를 낳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가치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가? 어떤 종류의 이성에 호소해야 문제가 해결되는가?


100분의 1초 사이의 인식

프린스턴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상당히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들은 두 후보자의 얼굴을 몇 분의 일초만 봐도 선거에서 누가 이길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알렉산더 토도로프와 그의 동료들은 이전 연구에서 사람들이 생소한 얼굴이라도 10분의 1초 이내에 경쟁력을 판단한다는 증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의식적인 반성을 하기에 앞서 그런 판단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도로프와 찰스 밸류는 후속 연구에서 그런 판단들이 선거 결과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계속 연구했다.
과학자들은 또 다른 실험에서 대학생들에게 2006년 주지사와 상원 의원 선거 2주일 전에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에게는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본능적인 느낌’을 물었다. 실험 참가자들의 즉각적인 판단이 전적으로 외모에 근거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후보자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참가자의 응답만 분석했다. 선거가 끝난 후 과학자들은 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의 상관성을 살펴보았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참가자들이 후보들의 얼굴을 본 시간은 100분의 1초가 안 되었는데도, 상원 의원 선거에서 72.4퍼센트, 주지사 선거에서 68.6퍼센트나 당선자를 맞췄다. 더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에게 더 숙고해서 판단해보라고 하자 선거 결과를 맞추는 능력은 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한 것은 얼굴 생김새를 무의식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심사숙고해서 판단하라는 지시는 무의식적인 판단에 오히려 방해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예측의 정확성은 떨어졌다.” 달리 말해, 사람들은 정치적 판단을 할 때 겉모습만을 판단의 근거로 삼아 무반성적으로 한다. 생각은 방해만 된다.
도덕적, 정치적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 연구하는 과학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위와 같은 연구 결과는 그중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그리고 여러 학자들이 그런 실험 결과로부터 끌어내리는 주장들은 충분히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내리는 정치적, 윤리적 결정들이 빈약한 정보를 가지고, 감정에만 의존하며, 논리적으로 추론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정도 이야기는 이미 마키아벨리부터 칼 로브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한 것이므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결론은 이성은 정치적이든 아니든 우리의 결정과 거의 무관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리할 때, 심지어 우리가 믿는 것이 참인지 궁리할 때조차도, 이성은 아무 역할을 못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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