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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435836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6-06-15
책 소개
목차
제1부 새로 제기된 지식의 오래된 문제들
1. 우리의 디지털 삶의 형식
뉴로미디어
소크라테스와 라리사로 가는 길
보르헤스의 도서관
2. 구글노잉
쉬운 답
수용적 태도: 사실 다운로드하기
존 로크와 어머니의 의견 일치
합리적 태도: 근거를 업로드하다
3. 이성의 분열: 인터넷은 우리를 덜 합리적으로 만드는가?
추상적 사회
도서관에서 싸움이 벌어질 때
합리주의자의 착각
이성의 공간으로서의 민주주의
4. 진실과 거짓과 소셜 미디어
진실 지우기
현실이 가상이라면
막간의 에피소드: SIM으로 살아갈 것인가 말 것인가
거짓말, 날조, 고상한 거짓말
객관성과 우리의 형성된 세계
제2부 지금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5. 누가 알길 원하는가: 프라이버시와 자율성
원형 교도소에서의 삶
프라이버시의 가치
정보 풀
프라이버시와 개인 개념
투명성과 권력
6. 누가 아는가: 크라우드와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죽은 은유
지식은 단지 우리의 머릿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군중의 앎
지식의 ‘네토그래피’
7. 누가 알게 되는가: 지식의 정치경제학
지식의 민주화?
지식 평등
대학의 월마트화
8. 이해와 디지털 인간
거대 지식
이론의 종말?
이해의 이해
척과 절차적 지식 습득
이해에 이르는 것은 하나의 창조적 행동
9. 우리 인터넷
기술과 이해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 끈
책속에서
2014년 어느 여름날, 나는 그 답을 모르는(혹은 잊어먹은) 질문 네 가지를 적었다. 이 도전 과제는 인터넷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그 답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네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불가리아의 수도는 어디인가?
2. 2행정 기관보다 더 효율적인 4행정 선외 기관은 무엇인가?
3. 우리 주를 대표하는 하원 의원의 전화번호는 무엇인가?
4. 텍사스 주 오스틴의 레스토랑들 중에서 이번 주에 가장 좋은 평점을 받은 곳은 어디인가?
나를 좌절시킨 것은 4번 질문이었다. 나는 전화를 걸어 정보를 물어볼 만큼 친한 사람이 오스틴에 아무도 없었다. 나는 현지 상공회의소에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했지만, 그 전화번호를 알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그들이라고 한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알겠는가? 코네티컷 주의 내 도서관에는 텍사스 주 신문이 하나도 비치돼 있지 않았다. 책이 도움을 줄 순 있겠지만, 현지 서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여행 가이드를 비롯해 내가 들여다본 책들에 실린 정보는 내 질문에 답을 줄 만큼 충분한 최신 정보가 아니었다. 요컨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구글에서 “공룡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물으면, 위에 뜨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설명(최근에 내가 검색한 바에 따르면)을 들을 것이다. “성경은 공룡이 살던 시절에 공룡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수수께끼를 포함해 공룡을 수천 년의 역사로 설명하는 틀을 제공한다. 공룡은 어린이와 어른에게 지구의 역사가 수백만 년 이상이라는 개념을 주입하는 도구로 그 어떤 것보다도 많이 사용된다.” 놀라운 결과는 구글이 조작될 수 있고,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원리를 잘 아는 조직은 나름의 방법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자신의 결과가 구글 검색에서 맨 위에 올라오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구글을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도록 그 설명을 교묘하게 포장한다. 그리고 그런 조직은 그것이 전혀 선전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훌륭한 선전이 모두 그러듯이)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만약 인터넷이 우리의 뇌와 직접 연결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향해 나아가고 있는 미래는 바로 그런 상황을 가능케 할 것이다. 전화, 자동차, 시계, 안경의 초연결성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사물 인터넷은 모든 것의 인터넷, 인간 인터넷이 되었다.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미래에 다가가야 한다. 우리와 인터넷의 관계가 점점 더 친밀해지기 때문에 특히 그래야 한다. 친밀함은 편안함을 가져다주지만, 또한 우리를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