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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양명학
· ISBN : 978899796944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11-07
책 소개
목차
『전습록』은 어떤 책인가 : 『전습록』을 읽는 세 개의 키워드
1. 왕양명 밴드 - 함께 묻고 배운다
1-1. 사람은 누구나 다 성인을 품고 있다
1-2. 업무가 바빠 공부할 수 없다는 하급 관리에게
1-3. 성인의 가르침은 기질을 속박하지 않는다
1-4. 양지가 내 불자(拂子)다
1-5. 그대들은 요즘 왜 질문이 적은가?
1-6. 참된 자기를 위하라
1-7. 성인의 학문이 도교나 불교보다 간결하고 크다
1-8. 오이맛을 알고 싶으면 오이를 먹어 보아야 한다
1-9. 마음이 성성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
1-10. 나의 단점을 공격하는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1-11. 순임금은 최고의 불효자다
1-12. 거리에 가득 찬 사람이 모두 성인이다
1-13. 즉문즉설 - 함께 묻고 답하다
1-14. 주자 만년의 후회에 관하여
1-15. 공자의 인과 묵자의 겸애는 어떻게 같고 다른가
1-16. 주자와의 차이에 대하여
1-17. 학문은 나무 기르는 일과 같다
1-18. 도(道)란 곧 우주다
1-19. 성인은 스스로 낮추지 않는다
1-20. 부족함을 느끼는 공부와 남는 것을 느끼는 공부
1-21. 학문하는 법
1-22. 육징이 도의 정밀함과 거칢에 관해 묻다
1-23. 아이가 아파 마음이 괴로운 지금이야말로 공부할 적기!
1-24.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에는 의도하거나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1-25. 참된 공부는 선을 행하는 데 있다
2. 마음이 이치다
2-1. 깊은 산 바위 틈에 홀로 피고 지는 꽃나무
2-2. 마음의 본체가 도심(道心)이다
2-3. 마음은 맑은 거울과 같다
2-4. 지극한 선은 오직 마음에서 구할 뿐이다
2-5. 앎과 행위에 순서가 있다는 말에 관하여
2-6. 양지는 마음의 본체인데, 왜 배움에 의지해야 하는가
2-7. 성인은 본성에 따라 행할 뿐이다
2-8. 공경히 삼가는 것과 이치를 탐구하는 일은 다르지 않다
2-9. 꽃과 풀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2-10. 성인의 마음은 순금에 비유할 수 있다
2-11. 마음의 본체를 다하는 것은 재질을 통해 드러난다
2-12. 한가한 생각이나 잡념도 사욕이다
2-13. 성인과 순금에 관하여 다시 묻다
2-14. 중(中)을 살피는 문제에 관하여
2-15. 이치와 마음은 다르지 않다
2-16. 마음에 근심이 있는 것처럼 공부하라
2-17. 아직 감정이 움직이지 않은 마음의 상태
3. 길 혹은 도(道)
3-1. 근본에서 힘을 기울여야 한다
3-2. 몸과 마음과 뜻과 앎과 사물은 하나다
3-3. 양지는 견문에서 얻는 것이 아니지만 견문 역시 양지의 작용이다
3-4. 속임수와 불신에 대처하는 군자의 자세
3-5. 학문은 마음에서 얻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3-6. 치양지는 다른 사람의 선행을 자기 것으로 여긴다
3-7. 아동교육의 대의를 보이다
3-8. 역사가 경전이고, 경전이 역사다
3-9. 상달(上達)은 오직 하학(下學)에 있다
3-10. 『대학』과 『중용』의 핵심을 말하다
3-11. 발본색원(拔本塞源) 혹은 성인들의 공동체
3-12. 사구교(四句敎), 마음의 본체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3-13. 대학문(大學問) - 대인은 천지만물을 한몸으로 여긴다
3-14. 지행(知行)은 하나다
3-15. 앎은 행위의 시작이고 행위는 앎의 완성이다
3-16. 공자의 정명(正名)을 말하다
3-17. 한 구간을 가야 비로소 한 구간을 알 수 있다
3-18. 안회가 죽자 성인의 학문도 사라졌다
3-19. 기꺼이 광자(狂者)의 길을 가리라
3-20. 남이 말해 주는 것은 자신이 뉘우치는 진실됨만 못하다
책속에서
양명 : 그대는 낮을 아는가? 멍청히 일어나고, 우물우물 밥을 먹고, 행동거지는 흐리멍덩하고, 몸에 익히는 일에는 제대로 살필 줄 모르고, 하루 종일 뿌옇게 어릿어릿하다면 그것은 한낮에도 꿈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소혜 : 좀더 설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양명 : 한 번 숨 쉬는 동안에도 마음을 기르고 한 번 눈 깜빡이는 동안에도 마음을 보존해야 한다. 이 마음이 성성惺惺하게 깨어 있어야 하고 밝게 빛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천리가 나에게서 단 한순간도 끊기는 일이 없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낮을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오늘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단지 선을 행하는 마음이 참되고 절실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자기 마음이 참되고 절실하여 선을 보면 바로 그렇게 되도록 움직이고, 잘못이 있으면 곧 고치도록 되어야만 비로소 참되고 절실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사사로운 욕심은 날로 사그라지고 참된 이치는 날로 밝아진다. 만약 공부의 현상을 보고 쫓거나 혹은 효험을 얘기하는 데 머문다면 오히려 마음이 밖으로 내달리는 병통을 조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은 참된 공부가 아니다.
사람의 기질은 맑음.탁함.순수함.잡스러움 등에 따라 보통 사람 이상과 이하로 구별된다. 도를 실천하는 일에 있어서도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그 앎을 편안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워서 알고 그것을 이롭게 여겨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반드시 남이 한 번 노력할 때 자기는 백 번 노력하고, 남이 열 번 노력할 때 자기는 천 번 노력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기질은 각각 서로 다르지만, 이렇게 하여 이룬 결과는 모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