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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뇌과학/인지심리학
· ISBN : 9788998015053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안다는 느낌
우리가 뭘 아는지를 우리는 어떻게 알까?
신념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정신 상태의 분류
신경망
모듈성과 창발
사고는 언제 시작될까?
지각적 사고: 그 이상의 설명
사고의 쾌감
유전자와 사고
감각적 사고
확신의 양대 기둥: 이성과 객관성
신앙
마음에 대한 사색
마지막 사고들
책속에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우리가 ‘뭘 아는지를 안다’는 것이 심사숙고의 결과라는 신화를 깰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뇌가 어떻게 ‘앎(knowing)’이라는 불수의적인(의지로 조절되지 않는) 감각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수많은 유전적 요인에서부터 신체 감각의 착각에 이르기까지 주변 모든 것들이 이 안다는 느낌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것들을 보고 나면 이 안다는 느낌(feeling of knowing)이 결코 이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헤어날 수 없는 수많은 딜레마의 중심에 바로 이 ‘안다’는 느낌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순간적 판단이나 통찰력 있는 숙고를 통해 황급히 나무에 오름으로써 돌진하는 굶주린 사자를 피한다면, 당신에게는 사고의 가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이다. 사자는 슬그머니 물러나 점심은 가젤 타르타르(생고기 스테이크)로 결정한다. 당신은 무언가를 배웠다고 느끼며 나무에서 기어 내려온다. 그 안다는 느낌과 나무에 오르자는 결정은 함께 연결되어 ‘사자가 돌진하는 경우에 할 일’이라는 표지를 단 신경망이 된다. 그 경험이 강렬할수록, 그리고 자주 일어날수록, 그 결정과 그 결정이 맞다는 느낌 사이의 연결 고리는 점점 더 튼튼해진다.
우리는 질병과 죽음의 불안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생물학의 모순되는 측면들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마음에는 그 나름의 의사일정이 있다. 우리는 무엇을 통제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더 잘 이해함으로써, 즉 어디에 잠재적 기만이 숨어 있는지를 앎으로써, 주위 세계에 관한 우리의 지식이 마음의 작동 방식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갈등에 의해 제한된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함으로써, 그 의사일정에 개입할 수 있다. 이는 우리를 이 책의 중심 주제로 다시 인도한다. 확실성은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불쾌함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개연성이라는 언어와 도구를 주었다. 우리에게는 어떤 의견이 맞을 가능성에 따라 그 의견을 분석하고 순위를 매기는 방법들이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확실성에 대한 믿음에서 태어나는 재난이 필요하지 않고 그것을 감당할 여유도 없다. 물리학 박사이자 200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그로스(David Gross)는 말했다. “지식의 가장 중요한 산물은 무지다.” 이 책이 당신을 들썩여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당신이 뭘 아는지를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라고 묻게 했다면, 책은 목적을 이룬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