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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양 (1947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8046903
· 쪽수 : 25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804690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다자이 오사무의 역작 <사양>은 몰락한 귀족 여성의 삶을 그린 비극으로, 신분제가 폐지되어 하루아침에 모든 특권을 잃게 된 한 가족과, 몰락이라는 현실을 각자 다른 태도로 받아들이는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목차
1. 다자이 오사무
2. 사양
3. 편집 후기
4. 참고 자료
책속에서
기다린다. 아아, 인간의 삶에는, 기뻐하고, 화내고, 미워하는, 갖가지 감정이 있다지만,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삶에서 고작 1퍼센트를 차지하는 감정일 뿐, 나머지 99퍼센트는 그저 기다리는 삶이 아닐는지요. 행복의 발자국 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오기를 이제나저제나 가슴이 오그라드는 심정으로 기다리지만, 공허. 아아, 인간의 삶이란 너무나도 비참. 태어나지 말걸 그랬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이 현실. 그래도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덧없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비참합니다. 태어나길 잘했다고, 아아, 목숨을, 인간을, 세상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앞길을 가로막는 도덕을 밀쳐낼 수는 없습니까?
누나. 우리는 가난해지고 말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남에게 베풀고 싶었는데 이제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왜 살아야 하는 걸까? 이제 안 되겠어. 나는 죽습니다. 편안하게 죽는 약이 있어요. 군대에 있을 때 구해두었습니다. 누나는 아름답고 (나는 아름다운 엄마와 누나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현명하니, 누나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걱정할 자격조차 내겐 없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오랫동안 고생만 시켰습니다. 안녕히. 어젯밤 마신 술은 말끔히 깼습니다. 나는 맨정신으로 죽습니다. 한 번 더, 안녕히. 누나, 나는, 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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