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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쓰가루

(1944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김동근 (옮긴이)
소와다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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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쓰가루 (1944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804691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05-25

책 소개

출간된 지 8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이 변하고 길도 변하고, 다른 기행문들은 전부 잊혀졌지만, 사랑 한 분야만을 추구한 다자이 오사무의 <쓰가루>만은, 여전히 그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목차

1. 편집 후기
2. 서편
3. 본편
3-1. 순례
3-2. 가니타
3-3. 소토가하마
3-4. 쓰가루 평야
3-5. 서해안
4. 참고 사진
5. 다자이 오사무
6.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다자이 오사무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같은 해에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다. 그는 이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듬해 파비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자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았다. 첫 창작집 『만년』은 감각적 문체와 실험적인 기법으로 일본 문단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결혼과 함께 안정기에 전개된 중기 문학은 『옛이야기』를 통해 유머 넘치는 이야기꾼 다자이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는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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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문학과 일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사양> <이십 엔 놓고 꺼져> <비용의 아내> <쓰가루>와 <은하철도의 밤> <라쇼몽> 등 일본 문학과 <피터래빗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 <동물농장> 등이 있다. 원문의 훼손과 손실이 없는 원문주의 번역을 추구하며 외국어를 한국어 운율에 맞게 고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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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이번 여행에서 보고 온 크고 작은 마을의 지리, 지질, 천문, 재정, 연혁, 교육, 위생 같은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처럼 아는 체하며 의견을 내는 것은 피하려 한다. 내가 그런 말을 한다 한들, 어차피, 하룻밤 벼락치기 공부이며 부끄럽고 얄팍한 도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그 지방 전문 연구가에게 물어보시라. 나는 전공 분야가 따로 있으니. 세상 사람들은 잠정적으로 그 분야를 사랑이라 부른다. 마음과 마음의 맞닿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주로 그 한 분야만을 추구했다.”


“대가리도 꼬리도 등가시도 없고, 그저 도미 몸통 소금구이 다섯 토막만, 아무런 운치도 없이 허여멀겋게 접시에 얹혀 있을 뿐이다. 나는 결코, 먹을 것에 연연하는 게 아니다. 설마 먹고 싶어서, 두 자짜리 도미를 샀겠는가? 독자들은, 내 마음 알아주리라. 나는 도미 한 마리를 원형 그대로 구워서, 그리고 그걸 접시에 올려놓고 감상하고 싶었던 것이다. 먹고 안 먹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접시에 한심스레 쌓여 있는 다섯 토막의 생선(그것은 이제 도미가 아닌, 한낱, 생선이다.)구이를 바라보며, 나는 울고 싶었다. 하다못해, 회라도 떴으면, 그나마 포기라도 했을 텐데. 대가리랑 꼬리는 어디 간 거야, 커다랗고 멋진 대가리였는데, 버렸나? 생선이 많이 나는 지방 여관은, 오히려, 생선에 둔감해서, 요리도 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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