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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98400682
· 쪽수 : 389쪽
· 출판일 : 2015-08-07
책 소개
목차
콘서트 후기
고전 콘서트에 다녀와서
1 이순신, '난중일기'
박종평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박민수
3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권희정
4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이병진
5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안광복
6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김근배
7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박찬국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닌 《난중일기》가 고전으로 불리며 수백 년에 걸쳐 읽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의 우리처럼 삶을 고민했던 한 옛날 사람의 하루하루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경험한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기록 속에 우리가 쉽게 잃고 마는 열정과 열망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일기에 담긴 그의 눈물과 한숨, 분노와 간절함은 우리의 마음을 격렬하게 두드립니다. 때로는 무심결에 넘겨 읽은 어떤 장면이 어느 순간 울림이 되어 살아나기도 합니다.
― 박종평 ‘이순신, 《난중일기》’ 중에서
사회가 현대화될수록 인간이 가진 욕망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제도가 발전합니다. 청년 괴테의 시대에 이미 시작된 이러한 흐름은 어느새 급속히 진척되어서 이제는 우리 삶 전체를 규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철저히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사회에 매우 익숙해져 있습니다. 작중의 베르터는 이러한 흐름에 맞섰던 인물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베르터 같은 인물이 나타난다면 현실 부적응자로 취급받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오히려 더 깊은 성찰과 저항감 그리고 용기가 살아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박민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중에서
소로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타인의 눈을 의식하기를 그만두라’고 이야기합니다. 타인이 내리는 평가가 폭군과 같은 힘을 가진 것 같지만, 사실 자신이 내리는 작은 평가보다도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좇느라 바쁘고, 자기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느라 바쁩니다.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든지 나만큼 나의 삶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내 운명의 방향을 내가 결정하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려면, 우선 타인의 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 권희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
혹시 대화와 회화의 차이를 아세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가볍게 나누는 이야기는 대화일까요? 회화일까요? 회화입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수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털어놓기 시작하면서부터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은 가족 혹은 친구와 회화를 하고 있나요, 대화를 하고 있나요? 소세키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대화를 하지 못했어요. 그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소설 《도련님》 속 인물 간에도 역시 제대로 된 소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이병진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중에서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넘어서까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그에게는 인생 자체가 죽음의 연습이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고 해요. 나아가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완성되므로, 살아 있는 순간만큼은 비굴해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변명》 속에는 소크라테스의 소신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법정에 선 당시 눈앞의 대중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향해 절절하게 호소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당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대를 살아갈 사람들에게도 외친 것입니다.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논리적 양심을 따릅니다.
― 안광복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에서
동감이라는 주제는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 대해 동감할 수 있어야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져요. 마케팅을 할 때도 세일즈맨과 소비자가 서로 동감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요. 인간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한 가지가 바로 ‘동감’입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동감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또한 자기 성찰과 수양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유교에서는 이와 같은 사상을 공자의 충서忠恕로 봅니다.
― 김근배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중에서
니체에 따르면 전통적인 이원론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은 현세에서의 삶을 흔쾌하게 짊어질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 나약한 존재입니다. 이들은 천국이나 유토피아처럼 기댈 만한 허구를 만들어 냄으로써 간신히 삶을 버팁니다.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처럼 매 순간을 기쁘게 살지 못하고, 인생은 고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고통이 끝날 천국이나 유토피아에 들어갈 날만 기다린다는 거예요. 니체의 삶은 어땠나요? 끊임없이 질병과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는 주어진 자신의 삶을 흔쾌하게 긍정했어요. 이러한 삶의 태도야말로 니체가 말한 아이의 정신이 가리키는 지향점입니다.
― 박찬국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