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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설원 2](/img_thumb2/979112885286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28852862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0-02-20
책 소개
목차
9권 바르게 간하다(正諫)
10권 공경하고 신중하다(敬愼)
11권 유세를 잘하다(善說)
12권 명을 받들어 사신 가다(奉使)
13권 임기응변하는 모략에 능하다(權謀)
14권 지극히 공정하다(至公)
책속에서
경공(景公)이 안자를 초나라에 사신 보냈는데, 초나라 왕이 귤을 내놓게 하고 깎는 칼을 놓으니, 안자가 쪼개지 않고 껍질과 함께 먹었다.
초나라 왕이 말했다.
“귤은 껍질을 제거하고 쪼개서 먹어야 하오.”
안자가 대답했다.
“신이 듣기로, 군주 앞에서 하사된 것은 오이나 복숭아도 껍질을 깎지 않고 귤과 유자도 쪼개지 않는다 합니다. 지금 만승(萬乘)의 군주께서 명을 내리심이 없어, 신은 감히 쪼개지 못한 것이옵니다. 그렇지만 신도 먹는 방법을 모른 것은 아니옵니다.”
관중이 병이 들자 환공이 그에게 가서 물었다.
“중보(仲父)께서 만약 과인을 버리고 세상을 뜨신다면, 수조(??)는 집정(執政)을 하게 할 만합니까?”
관중이 대답했다.
“안 됩니다! 수조는 자신을 해쳐 환관이 돼 군왕 곁에 들어가기를 구했으니, 자기 몸에 차마 못할 짓을 했다면 장차 군왕께 무엇을 차마 못하겠습니까?”
환공이 말했다.
“그러면 역아(易牙)는 되겠소이까?”
관중이 대답했다.
“역아는 자기 아들의 몸을 갈라 그것을 군왕께 먹였으니, 자기 아들에게 차마 못할 짓을 했다면 장차 군왕께 무엇을 차마 못하겠습니까? 군왕께서 그들을 쓰신다면 반드시 제후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환공이 죽자 수조와 역아가 난을 일으켜, 환공은 죽은 지 60일이 지나 시신에서 나온 벌레가 문밖에 나와도 시신을 거둬 매장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