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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빛이 보이면

구름 사이로 빛이 보이면

(2023 오늘의 좋은 시)

김지윤, 맹문재, 오연경 (엮은이)
푸른사상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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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빛이 보이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름 사이로 빛이 보이면 (2023 오늘의 좋은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023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3-31

책 소개

2022년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문학평론가 3인이 선정하고 해설한 <구름 사이로 빛이 보이면 : 2023 오늘의 좋은 시>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72명의 시인은 코로나19, 자본주의, 도시, 노동, 전쟁 등 시대의 고통과 불안을 적극적으로 담아내어 어두운 우리 사회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권 박 _ drapetomania
강민숙 _ 나무는 누워서 말한다
강태승 _ 전기(電氣)의 우화(羽化)
권위상 _ 청소노동자를 만나다
김건영 _ 짐
김경미 _ 나의 백만 원 계산법-2021년
김기택 _ 시를 찢다
김려원 _ 귤이 파란을 버릴 때
김리윤 _ 물 만지기
김미령 _ 실화
김상희 _ 어떻게 생겼나요?
김성규 _ 의료보험카드
김승일 _ 다 안다는 느낌
김안녕 _ 새
김은정 _ 풀밭 저쪽의 라라
김이듬 _ 사랑하지 않는 나의 이방인
김정원 _ 흰나비에게
남현지 _ 자영업자들
민 구 _ 걷기 예찬
박규현 _ 래티튜드
박석준 _ 유동 거리의 유월 밤비를 맞고
박설희 _ 척도
박소란 _ 숨
백무산 _ 인류세
백은선 _ 형상기억합금
사윤수 _ 폭우
서수찬 _ 과자의 깊이
서안나 _ 봇디창옷
성동혁 _ 단델리온
성희직 _ 광부의 역사가 된 사나이
손택수 _ 대나무
송경동 _ 비대면의 세계
송승언 _ 새로운 뼈 묶음
신달자 _ 책을 듣다
신용목 _ 토키영화
안명옥 _ 서랍에 들어가다
안미옥 _ 햇빛 옮기기
안희연 _ 굉장한 삶
유현아 _ 식상
윤은성 _ 유리 광장에서
윤임수 _ 일복
이병국 _ 함박
이병률 _ 이면지 뭉치
이상국 _ 희망에 대하여
이상백 _ 월인천강지곡
이승희 _ 외딴집
이애리 _ 무릉별유천지 사람들
이영광 _ 봄은
이 원 _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
이장욱 _ 내가 저질렀는데도 알지 못한 실수들
이재무 _ 살(肉)
이제니 _ 하나의 잎이 너를 찾아낼 때까지
이태선 _ 뜰의 저녁나절은 아득하고
임곤택 _ 어떻게 저렇게
임후성 _ 손 내밀면 가랑비
장우원 _ 세계 전도를 사야겠어
정 온 _ 울어라 우크라이나
정끝별 _ 디폴트값
정우신 _ 미리내 빌라
정우영 _ 망초꽃만 환해요
정재율 _ 잔디는 자유로워
조숙향 _ 산책길
조온윤 _ 생각하는 문진
주민현 _ 밤이 검은 건
진은영 _ 충족이유율 유감
천양희 _ 수상한 시절
최백규 _ 대서
최종천 _ 현악사중주
최지인 _ 파고
최현우 _ 나의 실패
하종오 _ 아프가니스탄 아이
황유원 _ 여몽환포영

저자소개

맹문재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담집 『행복한 시인 읽기』 『순명의 시인들』, 시집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책이 무거운 이유』 『사과를 내밀다』 『기룬 어린 양들』 『사북 골목에서』, 시론 및 비평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지식인 시의 대상애』 『시학의 변주』 『만인보의 시학』 『시와 정치』 『현대시의 가족애』, 공동번역서 『시론』 『크리스마스캐럴』 등이 있다. 안양대 국문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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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평론가, 상명대학교 교수. 2006년 『문학사상』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평론가로 등단했다. 연세대학교 인문학부(국문학, 영문학)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를,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집 『수인반점 왕선생』, 『피로의 필요』, 공저 『요즘비평들』, 『한국 현대문학의 쟁점과 전망』, 『시, 현대사를 관통하다』 , 『영화와 문학, 세계를 걷다』, 『다시 새로워지는 신동엽』 등이 있고 다수의 평론과 국내외 연구논문들이 있다. 2012년 제17회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이 2013년 문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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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22년에 발간된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서 72편을 선정해 수록한다.

코로나19, 자본주의, 도시, 기후 변화, 노동, 전쟁, 가족, 가난, 민족, 시 쓰기 등의 제재가 주목된다. 시인들이 오늘의 사회 상황을 깊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선집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을 수록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워낙 많은 시인이 시단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한계가 분명하다. 시인들의 혜량을 구한다.

이 선집은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오늘의 시단 상황을 살펴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성격이 뚜렷한 선집들이 많이 간행되기를 기대한다.

선집의 엮은이들은 책임감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작품마다 해설을 달았다. 필자의 표기는 다음과 같다.

김지윤=a, 맹문재=b, 오연경=c

2019년 12월에 발생해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자본주의 체제로 인해 심화하는 인간 소외와 불평등,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겪어야 하는 재난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보듯이 잔인한 전쟁들, 159명의 젊은이가 압사당한 이태원 참사, 일본은 사과하지 않는데 우리의 재원으로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려는 반역사적인 정부,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높은 물가와 대출이자,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이 험난한 세상에서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분투하는 시인들. 기꺼이 응원한다.

- 엮은이들의 말


인류세

백무산

폭염에 마스크를 쓰고 불판 아스팔트를 걸어
쥐약을 사러 갔다

한동안 비워둔 허술한 집이긴 하지만 쥐들이
갑자기 불어나 거실에까지 제집처럼 극성이어서
먹으면 눈이 멀어지고 소화도 시키지 못해
밝은 곳으로 기어 나와서 죽는다는
새로 나온 쥐약이라곤 하지만,

마당엔 개도 있고 너구리도 다니고
꼭 그래야 되나 싶기도 해서
뚜껑도 열지 않은 채 다락에 던져두고
허술한 곳 손을 보고 더 두고 보자 했는데
어느 날 극성이던 것들이 종적을 감추었는데

쓸모가 없어진 위험한 쥐약 버리려고 찾았더니
봉지가 찢기고 빈 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빨 자국에 뚜껑은 몽땅 뜯겨져 있었고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 지경에 많이 먹겠다고 행패
부린 놈 배불리 먹고 떠났을 테고
못 먹은 몇몇은 어쩌면 자책에 시달리다 다 버리고
떠났을지도 모른다, 쥐가 자책을?

인간 전유물 같은 소리 하지 마라
자책을 모르는 생명이 여태 멸종 않고 살아남을 수는 없잖는가
자책도 그저 반사신경의 일종일 것
그러니 너무 자신을 탓할 것 없어 너희들이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테니까

그런 일쯤이야 이곳에는 이미 너무 흔해빠진 일
저 거대한 뚜껑 찢어발긴 우리들 좀 보아
저 빈 병에 무엇이 들어 있나, 창세기가?

(『내일을여는작가』 2022년 하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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