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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82039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조연향│붉은 석류꽃이 불러낸 기억들
호수야, 집에 가자
최명숙│봄까치꽃과 칼랑코에
우리 집 강아지, 예삐
한봉숙│수국꽃 필 때면
소나무 예찬
휘민│시가 삶보다 더 멀리 가기를 꿈꾸었다
달맞이꽃 그 아이
박혜경│안녕 율마
애견에 대한 단상
엄혜자│참 다행입니다
초록빛 향기
오영미│캣맘
히말라야의 동물들
이신자│초록 생명과 식집사
까만 눈 속 관찰기
정해성│수월리 재곤이들
개과와 고양이과
조규남│묘생(卯生)의 승리
아직도 나는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구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의 터전이며 필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지구상에 혼자 살 수 있는 생명은 없다. 인간과 자연, 동식물은 서로 공존, 공유, 협력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 만일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스러움으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그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인간 이외의 생명에 대한 사랑, 존중, 공생과 화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아 여섯 번째 수필집의 글감을 ‘동물과 식물’로 정해보았다.
우리는 일상 중에 혹은 일상을 벗어나 접하게 되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개체들의 속성을 초월하고 상호 간의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지향하였다. 또한 생명에 대한 소중함, 유대와 연대감, 배려와 화합이라는 의미에 주목하였다. 우리와 동식물과의 관계를 살펴볼 때, 그들과의 동행은 인간의 일방적인 보살핌이나 희생이 아님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로부터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고 있으며, 그것은 어떤 교류나 관계보다도 따뜻하다. 한편 인간과 자연의 공생과 공존 앞에서는 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나 갈등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부정적인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을 섣불리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다는 인식하에 그 방향성을 모색하였다. 수필집 전반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생명사랑, 약자에 대한 연민, 생명에 대한 긍휼함, 불평등한 사회와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반성이다. (중략)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동식물과 함께 삶을 향유하며 얻는 고유의 행복과 정서적 울림에 공감하면서 그들과 함께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의 주인공은 필자인 우리들이 아니라 이 땅 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이다.
- 책머리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