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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43023575
· 쪽수 : 217쪽
· 출판일 : 2026-05-22
책 소개
목차
제1부 카를스바트에서 로마까지(1786년 9월∼1787년 2월)
카를스바트에서 브레너까지
브레너에서 베로나까지
베로나에서 베네치아까지
베네치아
페라라에서 로마까지
로마
제2부 나폴리와 시칠리아(1787년 2월∼1787년 6월
나폴리
시칠리아
나폴리에서 헤르더에게
제3부 두 번째 로마 체류(1787년 6월∼1788년 4월)
6월의 서신
7월의 서신
보고7월
8월의 서신
9월의 서신
10월의 서신
보고10월
11월의 서신
12월의 서신
1월의 서신
로마의 사육제
2월의 서신
3월의 서신
4월의 서신
보고4월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날씨는 아름답고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하늘은 쾌청하고 태양은 따사로웠다. 나는 티슈바인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으로 가서 우선 이리저리 거닐었다. 무더워지면 우리 둘에게 넉넉한 그늘을 선사하는 커다란 오벨리스크의 그림자 밑에서 서성이면서 근처에서 산 포도를 먹었다. 그런 다음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은 기분 좋게 밝았으며 그림들도 조명을 받은 듯 빛났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과 갖가지 천장화들이 우리의 경탄을 자아냈다. 바라보면서 놀랄 뿐이었다. 거장의 내면에 존재하는 확신과 남성성, 그 위대함은 어떤 필설로도 따라갈 수가 없다.
내가 무슨 내용을 글로 쓰려 할 때마다 내 눈앞에는 언제나 갖가지 영상들이 나타난다. 비옥한 땅, 광활한 바다, 안개 낀 섬들, 아지랑이 감도는 산들의 영상이. 그러나 이것들을 모두 묘사할 감각기관이 내게는 결여되어 있다.
나는 많이 보고 꽤 많이 생각해 왔다. 세계가 점점 더 크게 열린다. 내가 일찍이 알았던 것이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인간이란 어쩌면 이리도 아는 데만 앞설 뿐 실행이 늦은 피조물인가!
제 머리는 많은 집필과 활동과 사색으로 혼란스럽습니다. 더 현명해지지도 못한 채 저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너무 많은 것을 짐 지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