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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91155310021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3-05-16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일본 공산당은 어떤 당인가 7
머리말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공산당원으로 살아가기 19
1장 세 가지 ‘이상’을 바로잡아 일본을 바꾸자
세 개의 ‘이상’ ―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본 일본 정치 27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이상’한 일본 33
대미 종속 정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상’한 일본 50
극단적인 대기업 중심주의에 물든 ‘이상’한 일본 67
청년 세대에게 거는 기대 93
2장 큰길을 걷는 정당, 일본 공산당
변화하는 정치적 흐름 속에서 시험받는 정당의 가치 ― 북한 미사일 문제 101
자민당 정치를 뿌리부터 바꾸는 강령을 가진 당 106
풀뿌리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이는 당 114
시민에 뿌리내린 재정 활동을 펼치는 당 124
일관된 역사를 가진 당 132
독자적인 국제 연대를 실현하는 당 138
역사의 시험을 견뎌내고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자 147
3장 변화하는 정치와 일본 공산당
자민당 정치의 세 가지 ‘이상’ 151
역류하는 정치의 뿌리 ―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이상’ 153
전쟁하는 나라 만들기 ― 대미 종속 정치라는 ‘이상’ 158
격차의 확대와 빈곤의 확산 ― 대기업 중심주의라는 ‘이상’ 166
시민의 힘으로 정부와 자민당 따돌리기 ― 교육 기본법 투쟁 172
지금, 변화하는 세계와 우리의 선거 177
옮긴이의 말 바다 건너, 어느 성공한 진보 정당 이야기 183
책속에서
1995년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이 전차에 관해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질문은 간단했습니다. “이 전차의 용도는 무엇입니까?” ‘90식 전차’를 개발한 이듬해인 1991년 소련은 붕괴했습니다. 그런데도 ‘90식 전차’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소련이 붕괴했는데도 상륙하는 소련군을 공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차를 계속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누가 생각해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전차의 용도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 거죠.
장관 중에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온 방위청 장관이 횡설수설하며 말하더군요. “3차 대전이 일어나면 사용하겠습니다.” 회의장은 웃음바다가 됐죠. 이렇게 용도를 설명할 수 없는 전차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 자위대입니다.
총선 때 당대표 토론회에서 제가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시한 수치인데, 경제산업성이 낸 국제 비교 자료를 보면 일본 기업은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국내총생산 대비 프랑스의 절반밖에 내지 않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법인세를 올리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없어져 큰일 난다”고 잘도 말하고 있지만, 역사상 유례없는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토요타 자동차는 프랑스에 자회사를 세우고 일본의 배나 되는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있죠. 프랑스에서는 내면서 일본에서는 내지 못하겠다? 이런 엉터리 같은 이야기도 없습니다. 여기에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대기업 감세, 서민 증세’ 노선을 바꾸자고 우리는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청년 여러분들이 좀처럼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젊은이들 대부분이 “이런 상황은 내 잘못”이라고 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청년들에게 민청동맹의 여러분이 “그렇지 않아. 잘못한 것은 네가 아니야. 정치의 책임이야. 함께 정치를 바꿔 미래를 열자”고 호소하면서 투쟁을 발전시키고 있죠. 정말 가치 있는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신자유주의가 기대하는 인간상을, 사람답게 사는 인간상, 곧 사회적 연대를 통해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인간상을 대치하는 투쟁입니다. 저는 바로 여기에 진정 사람답게 사는 방법이 있다고, 청년다운 삶의 방식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자기 책임론이라는 공격도 사회적 연대로 물리치자고, 저는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