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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56621775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5-11-30
책 소개
목차
1부
첫 번째 노래
두 번째 노래
세 번째 노래
네 번째 노래
다섯 번째 노래
2부
첫 번째 노래
두 번째 노래
세 번째 노래
네 번째 노래
다섯 번째 노래
해설
우즈베크 영웅 서사시, 그 불멸의 기념비
맛과 멋을 지닌 위대한 서사시
리뷰
책속에서
아흔 명의 무사 중 가장 힘이 센 무사 코칼다시가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우릴 바보로 만들 생각이오? 아니면 여기서 저녁노을이 질 때까지 어슬렁거릴까? 대답하시오. 우리 중 한 사람한테 시집오겠소, 아니면 모두에게 시집오겠소?”
이에 바르친이 대답했다.
“내 입이 막 당신들께 얘기를 하려던 찰나요.
힘으로 날 차지하려는 것은 헛된 망상이오.
어서 당신네 처소로 돌아가시는 게 좋을 거요.
힘으로 날 차지하려 하다니, 에이, 말도 안 되는 소리요!
바보 같은 양반들, 제 갈 길이나 가시오!
이 바르친-아이를 힘으로 차지하려고 했소?
내 충고는 제 갈 길이나 가라는 겁니다!
나 같은 백합꽃은 당신들을 위해서 피어난 게 아니오!
난 이미 정혼 상태고 나에겐 다른 이가 있어요.
내 연인은 바이순-콘그라트 나라의 술탄이오,
이름은 하킴-베크이고, 그 또한 무사입니다!
그곳에선 알파미시란 이름을 사용하죠.
힘으로 날 차지하려 하다니, 에이, 말도 안 되는 소리요!
바보 같은 양반들, 제 갈 길이나 가시오!
_1부 ‘두 번째 노래’ 중에서
알파미시는 행복하고, 바르친-아이는 당당하네.
칼미크 인들은 슬퍼서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울어댄다네.
그들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네.
이 불행한 날에 그들 무사도의 꽃은 시들어버렸네!
너무나 많은 칼미크 인들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네!
고통을 당한 칼미크의 왕도 자리를 떴고,
그의 모든 부족민들은 눈물 속에서 그 뒤를 따르네.
_1부 ‘네 번째 노래’ 중에서
지하 감옥에 갇힌 걸 알게 된 알파미시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 그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 이런 비참한 운명에 내가 놓이게 되었구나!
낯설고 먼 나라에서 난 죄수로구나!
이 땅속에서, 이 어둡고 깊은 구멍 안에서,
얼마 동안이나 난 이 수치 속에서 살아야 한단 말이냐?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 않구나!
나는 콘그라트의 지도자였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사랑받는 남편이었다. 나는 친척들의 기쁨이었다.
나는 내 나라 콘그라트의 검이자 방패였다.
이 모든 게 지나갔구나, 꿈처럼 스쳐갔구나!
이 어두운 구멍 속에서, 이 차가운 바닥에서,
자유로웠던 하루하루를
홀로 외로이 떠올리게 되었구나!
_2부 ‘첫 번째 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