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김금희 (지은이), 전미세리 (옮긴이)
도서출판 아시아
7,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6,750원 -10% 2,500원
370원
8,880원 >
6,750원 -10% 2,500원
0원
9,2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5,250원 -10% 260원 4,460원 >

책 이미지

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62298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6-11-11

책 소개

정적이면서도 묘한 울림을 주는 문체로 문학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가 김금희의 '체스의 모든 것'이 열여섯 번째 K-픽션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체스의 모든 것은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나, 노아, 국화의 관계를 통해, 인생의 불행과 자신의 실존에 대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목차

007 체스의 모든 것 Everything About Chess
079 창작노트 Writer’s Note
093 해설 Commentary
119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저자소개

김금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식물적 낙관』 『나의 폴라 일지』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전미세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도서관학, 아시아학과 문학 석사, 동 대학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대학원생 장학금을, 박사과정 완료 후 캐나다 연방정부의 SSHRC 연구비를 받았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아시아학부에서 강사로 일했고, UBC 아시아 도서관에서 참고 사서로 일했다. 오정희의 단편 「직녀」 등을 번역했다. Jeon graduated from the Graduate School of Simultaneous Interpretation,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and received her M.L.S. (School of Library and Archival Science), M.A. (Dept. of Asian Studies) and Ph.D. (Program of Comparative Literature) from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Canada. She has taught as an instructor in the Dept. of Asian Studies and worked as a reference librarian at the Asian Library, at UBC. She was awarded the Korea Foundation Scholarship for Graduate Students in 2000 and Canada SSHRC Grant after her Ph.D. program. Her publications include the translation Weaver Woman(Acta Koreana, Vol. 6, No. 2, July 2003) from the original short story Chingnyeo (1970) by Oh Jung-hee.
펼치기

책속에서

그리고 국화가 가장 못 견뎌한 건 함께 무언가를 먹고 더치페이 할 때 잔돈을 돌려주지 않는 선배의 버릇이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는데─왜냐면 의도라기보다는 실수 같았으니까─국화는 가차 없었다. "선배 그러다 그 돈 모아서 집 사겠어요."라고 해서 선배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내 안의 무언가가 파괴되는 것을 느꼈다. 국화가 입을 열 때마다 선배는 힙하고 쿨한 우울한 청춘에서 어딘가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흔한 20대로 달라졌다. 그만 하면 화낼 만도 한데 노아 선배는 이상하게 분노에 휩싸이지도 속을 끓이지도 않았다. 선배는 국화를 참아냈고 그렇게 선배가 참는다고 느껴질 때마다 나는 마음이 서늘했다.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 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니까 우리가 대학에서 만난 1998년의 세상을. 이런 걸 잊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공장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어선 안 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어디를 가도 그런 행렬을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죽음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법으로 여기를 빠져 나갔고 우리는 스무 살을 통과해 그때 그들의 나이였을지 모를 나이가 되었는데, 우리는 왜 체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만 마음을 누르는 어떤 불행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야기하고 위안 받지 못할까. 지금도 생각을 한다. 그런 건 왜 그렇게 어려워. 지난 일이니까 지난 일은 지난 일대로 보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구제불능의 술꾼”들만이 아니다. 사랑하는 자들도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가상이 파괴되고 드러난 맨얼굴, 패배한 자들의 한심하고 고통스런 얼굴에서 끝내 고개를 돌리지 않는 자의 서늘한 마음 한편에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만이 아니라 그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구제불능의 사랑이 존재한다. 인간의 존엄이 사라진 이 시대에 그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윤리적 감각일지도 모른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