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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80103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영혼은 깃발로 가득하다
사육제의 나날 / 당신이라는 별에 이르는 법 / 스머프 마을 / 프루던스가 지배하는 시간의 알레고리 / 계산서 / 도무지들 / 올드 블랙 조 / 거울을 열고 들어가듯, / 사순절의 나날 / 핼리로부터 게걸스러운 태양까지 / 공소년의 무한 질주 / 굴뚝 청소부 / 작은 보석 상자 안의 토종어들 / 올드 블랙 조 / 앵무새는 노래한다 / 작은 보석 상자 안의 토종어들 / 별들의 옷 / 누전
2부 그가 죽자 서서히 생명선이 지워졌다
심금(心琴) / 악공, 환음기(幻音記)—발(跋) / 악공, 일현금 / 악공, 기린 / 악공, 기린 골짜기에서 / 악공, 당신국(國) 탕진도(島)의 동백전도(全圖) / 악공, Anarchist Guitar / 악공, 사량(思量) / 악공, 숲 안팎의 계절 / 악공, Electric Lady Land / 악공, 이어도—백일몽국(國) / 악공, 현리(絃里)에서 / 악공, 환음기(幻音記) / 악공, 초승달칼 / 악공을 위한 묘지(墓誌) / 만년 후
3부 모든 영혼에는 파수꾼이 있다
두 팔 벌리고 하늘 향해 솟구쳐오르던 이카로스 촛농이 비 되어 지상으로 다시 / 뉴스를 보는 시간의 시학 / 이층집 / 무성(無聲) / 성묘 / 중국인 유학생 / 비 오는 날 / 호박벌 / 앵커우먼 / 아비 정전 / 행진 / 지구본 돌리는 밤 / 태 무덤 / 이슬 연금술 / 요들링
저자소개
책속에서
반지하 방에 산다. 외눈을 껌벅이며
밤마다 활자가 걸어나온다.
당신은 활자의 파수꾼 나와 술잔을 기울인다.
꽃병이 넘어진다. 울진에서
진도 5.2에 해당하는 지진이 일어난다.
흔들리는 집안에 활자들이 출렁인다.
당신의 머리칼도 출렁인다. 오늘
생과일 보디로션 향이 향기롭다.
버스 노조가 일주일째 파업이다. 쉼없이
당신은 걸어나온다. 당신은 곧장
모니터 속으로 들어간다. 이를테면
시가 된다. 내가 된다. 그러니까
그러나, 그리고, 그래서,
당신은 내 아내가 된다.
당신은 내 미래를 앞지른다. 만취한
당신은 행간에 모로 쓰러진다. 한 소년이
총을 맞고 쓰러진다. 5월
꽃이 핀다. 봉구 혹은 알리라는 이름의
활자를 쏟으며 당신은 모니터 속에 잠든다.
그 자리에 그렇게 잠들었을 것이다.
─「뉴스를 보는 시간의 시학」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