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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754220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2021 – 한국 영화에서 길을 잃은 한국 사람들
2022 – 시네마의 실행
에필로그
참고 자료
리뷰
책속에서
연재를 하는 동안 일어난 교류들은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는다. 그건 우리가 홀로 쓰거나 함께 썼던 그 어떤 경험보다 관계적이었다. 글에 대한 반응과 그 반응을 따라 움직이며 우리가 읽은 글과 나눈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다시 전해지고 움직이고 쓰이는 동안 우리는 가끔 전에 없는 기쁨을 느꼈다. (프롤로그 중에서)
요나스 메카스의 영화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나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As I was Moving Ahead Occasionally I Saw Brief Glimpses of Beauty>의 오프닝은 다음과 같은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내 인생이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 나는 결코 알아낼 수 없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 우리는 결코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레프 마노비치는 스크린의 계보에서 영화 스크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관람객이 자리를 뜨지 않고도 다른 공간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움직이는 가상의 시선이죠. 하지만 이 가상적 운동성은 새롭게 제도화된 관객의 부동성을 대가로 얻어진 것입니다. 전 세계에 수백만 명의 수감자를 수용하기 위한 대규모 감방, 즉 영화관이 지어진 거죠. 수감자. 관객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 수도 자리를 옮길 수도 없습니다. 바로 그게 제가 극장에서 영화 보는 걸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싫어하는 것치고 극장에 너무 자주 가는 거 아니에요?
―정연 씨,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사는 사람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