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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7841240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일 일본 식물 이름 읽고 쓰기
2일 감자와 마령서
3일 올리브와 포르투갈
4일 자양화와 수국, 연자화와 제비붓꽃
5일 신이와 목련, 목란과 자목련
6일 다시마와 미역
7일 나리와 백합
8일 산나리
9일 은행나무의 정충
10일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돌지 않는다
11일 아침얼굴과 도라지
12일 무궁화와 아침얼굴
13일 옛날 쑥떡, 지금 쑥떡
14일 봉과 쑥
15일 차나무의 꽃차례
16일 장대여뀌
17일 여뀌
18일 바보여뀌
19일 도깨비가지
20일 율과 밤나무
21일 풍과 단풍나무
22일 중국의 춘, 일본의 동백
23일 지치
24일 용마루의 중국붓꽃
25일 메꽃과 애기메꽃
26일 줄 사이에도 붓꽃이 핀다
27일 창포와 석창포
28일 감초와 원추리
29일 바다원추리
30일 작약
31일 가는할미꽃
32일 상귀네아백양꽃
33일 스물네 살의 지볼트
34일 앵두
35일 참외 기록
36일 수박
37일 사과
38일 귤 털, 바나나 껍질
39일 배, 사과, 오이, 수박의 씨방
40일 소엽 씨와 들깨 씨
41일 찔레나무 열매, 영실
42일 파초와 바나나
43일 화초호박
44일 오노 란잔 선생의 해골
45일 벚나무법회
46일 가짜 보리수
47일 수유와 보리수
48일 보리수나무류 열매
49일 명품차, 옥로의 유래
50일 무화과
51일 명아주와 흰명아주
52일 혜란
53일 사향초의 향
54일 위성류
55일 황로와 검양옻나무
56일 모란
57일 문주란의 어원
58일 천수국과 만수국
59일 양배추와 감람
60일 센쥬선옹초의 어원
61일 늪엉겅퀴와 참엉겅퀴
62일 왜종려와 당종려
63일 관동과 머위
64일 서여와 참마
65일 마와 참마
66일 제지용 안피나무
67일 강낭콩
68일 추해당
69일 일본 최대의 남천나무
70일 만요슈의 석산
71일 만요슈의 조개풀
72일 만요슈의 끈말
73일 용녀우산말
74일 가와무라 버섯 박사의 죽음
75일 영지
76일 곰보버섯
77일 말똥버섯아재비
78일 댕구알버섯
79일 큰갓버섯
80일 판자
81일 남오미자
82일 유와 느릅나무
83일 고로쇠나무
84일 외잎갈대
85일 왕골
86일 독보리
87일 뿌리대
88일 싹이 터서 자란 죽순대
89일 죽순대의 중국 이름
90일 소나무겨우살이
91일 술과 훈채를 먹으면 절에 들지 말라
92일 등과 등나무
93일 으름덩굴
94일 고야 산의 뱀버들
95일 바라문삼
96일 유카
97일 무우화
98일 댕댕이덩굴
99일 말오줌때
100일 겨울의 미, 굴거리나무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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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일본 식물 이름 읽고 쓰기
소나무는 소나무, 삼나무는 삼나무, 벚꽃은 벚꽃, 벼는 벼, 보리는 보리, 무는 무, 순무는 순무, 가지는 가지, 파는 파, 기장은 기장, 감자는 감자, 양배추는 양배추로 말이다. 굳이 송松, 삼杉, 앵?, 도?, 맥?, 마령서馬鈴薯, 감람甘藍 같은 성가시기 짝이 없는 한자를 굳이 쓸 필요는 없다. 원래 한자로 쓴 것은 대부분이 한자명 곧 중국 이름이니, 다른 나라의 글자를 이용해 자국의 식물을 표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돌지 않는다
중국의 『비전화경』에 나오는 해바라기에 대한 설명으로, 해바라기나 향일규란 이름은 해를 따라 꽃이 움직인다는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결코 해를 따라 돌지 않는다. 동쪽을 향해 핀 꽃은 늘 동쪽을 향하고, 서쪽을 향해 핀 꽃은 늘 서쪽을 향한다. 거짓말이라고 여긴다면 꽃 옆에 온종일 서서 아침부터 밤까지 꽃을 살펴보라. 그럼 “진짜 그러네” 하고 수긍함과 동시에 옛사람들이 우리를 속였음을 깨닫게 될 테니.
무궁화와 아침얼굴
무궁화는 갈잎떨기나무로 원래 일본의 고유 식물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나무에 비해 꺾꽂이가 쉬워 지금은 인가에서 꽃나무로 널리 키우고 산울타리로 종종 심는다. 기슈의 구마노 강 양쪽 기슭에는 마치 야생인 양 오래전부터 무궁화가 무성해 뱃놀이하면서 감상한다. 집에 심은 무궁화에서는 보통 홍자색 홑꽃이 피는데, 그 외에도 순백색 꽃이 피는 종, 홍자색 겹꽃이 피는 종, 흰 바탕에 중심부가 붉은 종, 흰색 겹꽃이 피는 종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아직까진 각양각색의 무궁화를 한곳에 모아놓고 근화정이라 이름 붙인 뒤 꽃을 감상하며 풍류를 즐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