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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57845866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그노벨상이란?
욕도 잘 쓰면 약이 된다
저주인형,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려면 소변을 참으라고?
거짓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시기가 따로 있다?
정말 싼 게 비지떡일까?
우리는 왜 설명서를 안 읽을까?
사랑과 강박장애는 구분하기 어렵다?!
수면이 우리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
눈썹을 보면 나르시시스트인지 알 수 있다?!
내 이웃에 사이코패스가 산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나라의 가수들에 비교하자면 노벨상은 조용필에, 이그노벨상은 유재하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조용필은 수십 년에 걸쳐 몇 집에 달하는 음반과 주옥같은 명곡들을 낸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가왕이라 할 수 있죠. 이처럼 노벨상은 단 한 번의 번뜩이는 논문으로는 받을 수 없고, 오랜 세월에 걸쳐 집대성한 방대한 연구의 결과물에 주는 것입니다. 40세 전에 노벨상을 받기가 힘들다는 점만 봐도 그 규모나 의미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유재하는 단 하나의 앨범만 내고 요절했지만, 그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냅니다. 이런 점이 이그노벨상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_ (이그노벨상이란?)
욕을 했을 때 고통이 감소하는 효과는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고 심박수도 여성이 더 빨라졌습니다. 평소에 약을 잘 안 먹는 사람에게 약 효과가 더 잘 나타나는 것처럼, 여성은 평소에 남성보다 욕을 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욕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달리 말하면 평소에 욕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효과는 줄어든 것이죠.
정리하자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욕을 할수록 더 잘 참고 고통도 덜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런 효과가 여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는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약을 잘 써야 잘 듣듯이 욕도 필요한 상황에서 해야 적절한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_ (욕도 잘 쓰면 약이 된다)
그러면 저주인형을 만들 때 저주 대상인 상사와 실제로 닮아야 할까요? 사실 그럴 필요는 없고 인형에 상사의 이름을 쓰고 상상을 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저주 대상과 너무 똑같은 모습이면 오히려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저주하려는 사람과 똑같이 생긴 인형에 핀을 찌르면 그 사람에게 진짜 물리적인 상해를 입히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죠. 즉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너무 과하게 행동한 것은 아닌지 후회하면서, 마음이 정화되기보다 되레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즉 내가 저주하려는 대상과 약간 비슷한 상징체에 복수하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 정화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주인형에다 오늘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습니다. 핀으로 찌르는 행위마저도 꺼림칙하다면, 이름을 쓰는 행위만으로도 우리의 힘든 마음과 분노는 조금 위안을 받을지 모릅니다.
_ (저주인형, 정말 효과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