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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8710361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6-11-18
책 소개
목차
제1장 죽음은 두렵지 않다
1. 죽음이 두렵던 젊은 날
자살을 생각하다 | 안락사, 어떻게 보아야 하나 |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2. 지금까지 밝혀진 죽음의 순간
심정지 후에도 뇌는 살아 있다 | 체외이탈의 수수께끼 | 신비체험은 왜 일어나는가? | 삶의 목적은 마음의 평정을 얻는 데 있다
3. 암과 심장 수술을 이겨내고
이상적인 죽음의 순간 | 연명치료는 필요한가? | 생명의 위대한 순환 속으로
특별 에세이 - 나는 밀림의 코끼리처럼 죽고 싶다
제2장 간호대생에게 말하는 삶과 죽음
사람은 죽는 순간 무엇을 생각하나 | 죽음을 앞둔 사람과의 인터뷰 | 고된 간호 현장 | 갈등의 나날 | 번아웃 증후군 | 암 환자 간호의 고충 | 지쿠시 데쓰야 앵커의 죽음 | 남은 시간을 누구에게 먼저, 어떻게 알려야 하나 | 사람은 죽으면 티끌이 되나 | 나치에 학살당한 아이들의 나비 그림 | 육체는 인간 존재의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 |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대화 | 임사체험담이 비슷한 이유 | 장기 요양 병동의 현실 | 존엄사, 어떻게 마주해야 하나
제3장 뇌에 관해 밝혀진 놀라운 사실
인류 최대의 수수께끼 | 의식이란 무엇인가? | 뇌과학 최대의 수수께끼 | 뇌는 화학적 기계장치다 | 꿈을 마음대로 꿀 수 있다? | 의식을 수식화할 수 있다? | 기계에 의식이 깃들 수 있는가 | 죽음 이후 의식은 어떻게 되는가 | 동양적 세계관에 가까워지다
맺음말
역자 후기 ‘나의 죽음은 내가 죽어야 한다’
리뷰
책속에서
<제1장 죽음은 두렵지 않다>
내가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건 TV 프로그램 제작차 취재를 하면서 임사체험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얻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죽음과 가까워진 영향이 더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처럼 나이 든 사람의 죽음과 젊은이의 죽음, 혹은 불의의 재난과 사고에 따른 죽음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젊을 때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게 당연해요. 나도 젊은 시절에는 죽음이 두려웠으니까요. …(중략) … 내가 철학에 경도된 것도 결국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죽음이란 대체 무엇인가?’를 두고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그저 그렇거니 하고 넘어갈 수도 없다 보니 점차 관념의 세계로 빠져들었지요.
비이성적이고 해괴한 것에 빠져들어야만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세계에 입성할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죽음이 두렵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보르지긴 박사와 구도 교수의 연구 결과는 현행 뇌사판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정지한 후 점점 약해지던 뇌 활동이 겨우 몇 초 동안이지만 갑자기 활발해질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죠. 만약 임사체험을 하는 도중에 뇌사판정을 받는다면 생의 최종 단계가 강제로 중단될 우려가 있는 겁니다. 따라서 뇌사는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판정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