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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0200072
· 쪽수 : 944쪽
· 출판일 : 2017-01-25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4
제1권(1909~1911)・9
제2권(1910~1911)・87
제3권(1911)・159
제4권(1911~1912)・217
제5권(1912)・279
제6권(1912)・341
제7권(1913~1914)・405
제8권(1913~1914)・457
제9권(1914)・521
서류묶음・547
제10권(1914~1915)・565
제11권(1915~1917)・609
제12권(1917~1923)・673
여행 일기・753
원주・855
역자 후기・93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괴테에 대해서: ‘흥분되는 이데아’는 단순히 라인 폭포가 자극하는 이데아일 뿐이다. 사람들은 실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개별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관찰들, 나막신을 신은 아이들의 ‘캐스터네츠 리듬’이 그런 효과를 낸다. 어떤 사람이, 비록 그가 이런 메모를 결코 읽은 적이 없을지라도, 누군가가 이런 관찰을 자신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오리지널 발상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보통은 생각해볼 수도 없는 일로 추정할 수 있다.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외삼촌은 카를에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당분간 심각하게 끼어들지 않도록 충고했다. 그는 매사를 검토하고 관조해야만 했지만, 마음을 빼앗기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었다. 유럽 사람이 미국에 와서 처음 보내는 며칠은 정말 출생할 때와 비교할 만하다. 카를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록 저세상에서 인간세계로 들어오는 것보다 더 빨리 미국 생활에 적응한다고 할지라도, 첫 번째 판단은 언제나 약한 기반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판단으로 인해 이 땅에서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앞으로의 모든 판단을 혼란 속에 빠져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외삼촌도 새로 도착한 이주자들을 알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이들은 이런 훌륭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대신, 온종일 발코니에 서서 길 잃은 양처럼 거리를 내려다보았을 것이란다. 그야말로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로 분주한 뉴욕 사람들의 하루를 멍청하게 보면서 지내는 고독한 무위는 관광객에게나 허용될 수 있거나, 무조건은 아닐지라도 권장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곳에 머물 사람한테는 그것은 타락을 의미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타락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카프카가 자신의 소설 「화부」 초고를 일기장에 쓴 것 중 일부)
펠리체 바우어 양. 내가 8월 13일에 브로트에게 갔을 때, 그녀는 식탁에 있었는데 그 모습이 하녀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고 즉시 그 모습에 적응했다. 뼈가 나오고 공허한 얼굴, 이 얼굴은 자신의 공허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목. 대충 걸쳐 입은 블라우스. 완전히 집에서 입는 옷처럼 차리고 나온 것 같았지만, 나중에 드러난 바로는 전혀 그렇지도 않았다. [나는 그녀를 이렇게 자세히 관찰함으로써 나 자신을 어느 정도 그녀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다. 지금의 내 상태는 정말 이상도 하다. 모든 좋은 것들로부터 전반적으로 소외되어 있으면서도 아직은 그 사실을 믿지도 않고 있다. 막스의 집에서의 문학 토론이 나를 너무 산만하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나는 오늘 중으로 블렝켈트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할 것이다. 그 이야기가 길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거의 짜부라진 코. 금발이지만 다소 뻣뻣하고 윤기 없는 머리칼, 강한 턱. 나는 자리에 앉으면서 처음으로 그녀를 비교적 자세히 관찰했고,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이미 확고한 판결을 내리고 있었다.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