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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0261929
· 쪽수 : 53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03 추락한 자
04 부임한 자
05 참석자
06 감시자
07 말살된 자
08 탐문하는 자
제2부
09 상실자
10 추적자
11 수긍해주는 자
12 실종된 자
13 소곤거리는 자
14 방황하는 자
15 귀환자
16 구속된 자
17 번복한 자
18 속죄자
19 초대받은 자
20 떠도는 자
21 잠복한 자
22 위장한 자
제3부
23 방치된 자
24 선잠에 든 자
25 도착한 자
26 비상하는 자
에필로그
27 유혹하는 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타고나는 운의 총량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지 않아. 이길 확률은 누구나 절반일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당신의 도박운은 뭔가를 잃은 것의 대가인 게 분명해. 당신은 엄청나게 깊은 어둠을 품고 있어. 그러니까 도박에서 이길 수 있는 거지.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야.”
웨이터는 마슈의 눈을, 그 속에 있는 뭔가를 찾으려는 듯이 들여다보았다.
“이봐, 당신, 얼마나 지독한 인생을 살아온 거야?”
마슈는 웨이터의 눈을 마주 바라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문득 선명한 이미지 하나가 스와의 뇌리에 떠올랐다. 천사 하나가 어딘지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이 도시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인간이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처럼. 스와는 그 이미지에서 왠지 섬뜩함을 느꼈다.
천사?
스와는 걸음을 멈추고 슈트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트럼프 카드를 꺼냈다. 카지노에서 전 재산을 날리고 500만 엔의 빚까지 안은 채 건물 비상계단에서 떨어져 죽은 노인. 그 발치에 떨어져 있던 ‘검은 천사’ 그림이 인쇄된 트럼프 카드 한 장.
이것은 우연일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