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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베테랑의 몸

[큰글자도서] 베테랑의 몸

(일의 흔적까지 자신이 된 이들에 대하여)

희정 (글), 최형락 (사진)
한겨레출판
4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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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베테랑의 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베테랑의 몸 (일의 흔적까지 자신이 된 이들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040599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스스로 단련하는 시간 동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체화된 기술과 일이 빚어낸 베테랑의 ‘몸’들을 드러내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사회문제에 맞서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꾸준히 포착해온 기록노동자 희정은, 서로 다른 성별·연령·분야의 베테랑 13인을 만나 인터뷰하며 몸-일-일터-사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풀어낸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균형 잡는 몸

세공사 김세모
“저희는 손 떨면 안 되거든요”
인터뷰 후기: 그는 어떤 속도로 일을 해왔나

조리사 하영숙
“배에 힘 딱 주고 들어야지”
인터뷰 후기: 살림은 기획이다

로프공 김영탁
“선수들은 옥상에서 표정이 달라요”
인터뷰 후기: 목숨이 하나임을 제대로 알기까지

어부 박명순·염순애
“몸에 배 가지고 괜찮아요”
인터뷰 후기: 가판 위에서 마음이 복잡했던 것은

2부. 관계 맺는 몸

조산사 김수진
“산모가 출산의 주체가 되도록 이끌죠”
인터뷰 후기: 생명과 존중에 대하여

안마사 최금숙
“내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을 하는구나”
인터뷰 후기: 손상된 몸과 어떤 환상들

마필관리사 성상현
“말을 타려면 가벼워야 해요”
인터뷰 후기: 수단과 관계, 그 사이

세신사 조윤주
“손바닥으로 기운이 전해지잖아요”
인터뷰 후기: 목욕탕이라는 공간

3부. 말하는 몸

수어통역사 장진석
“표정만으로 다른 말이 되는 거죠”
인터뷰 후기: 그 편리와 효율은 누가 정한 걸까

일러스트레이터·전시기획자 전포롱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인터뷰 후기: “너 좋아하는 일 하잖아”라는 말 뒤에

배우 황은후
“연기하는 대상과 만나기 좋은 터가 되도록”
인터뷰 후기: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 이들의 이야기

식자공 권용국
“아무거나 줘도 다 합니다”
인터뷰 후기: 그는 존재하고 있다

저자소개

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록노동자. 살아가고 싸우고 견뎌내는 일을 기록한다. 저서로는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2011) 『노동자, 쓰러지다』(2014), 『아름다운 한 생이다』(2016),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2019), 『여기, 우리, 함께』(2020), 『두 번째 글쓰기』(2021),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2022), 『일할 자격』(2023), 『베테랑의 몸』(2023), 『뒷자리』(2024)가 있다. 그리고 『밀양을 살다』(2014), 『섬과 섬을 잇다』(2014), 『기록되지 않은 노동』(2016), 『416 단원고 약전』(2016), 『재난을 묻다』(2017), 『회사가 사라졌다』(2020), 『숨을 참다』(2022), 『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합니다』(2022),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2023), 『캐노피에 매달린 말들』(2023),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2024)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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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락 (사진)    정보 더보기
프리랜서 사진작가. 약 10년간 프레시안 기자로 활동했다. 2020년, 2023년에 온빛사진상을 수상했다. 사진집 《그날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사진, 강을 기억하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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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중을 놓치면 휠 날에 금속이 튕긴다. 다칠 위험은 둘째이고, 마지막 단계인 광 작업에서 불량이 나면 앞선 노동이 아무 소용 없어진다. 망치질, 줄질, 땜질… 작은 반지 하나가 광실에 오기까지 무수한 손을 거친다. 이 생각을 하면 손에 힘이 들어간다. “저희는 손 떨면 안 되거든요.” 휠의 회전력을 오롯이 손가락 서너 개로 버텨낸다. 손가락은 감각이 없어지고 손목은 휘고 어깨가 말린다. 손가락 통증이 어느새 허리 디스크로 이어진다. 나는 인간의 뼈와 관절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배운다. _〈세공사 김세모〉 중에서


예산을 짜고 그 한도 내에서 영양, 식감, 계절, 사람들 입맛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식단을 정한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거봐, 살림은 기획이라니까. 아무리 봐도 기획·관리 능력이 필요한 일이다. 물론 내가 이 말을 하자 하영숙은 손사래를 친다. “이건 하다 보면 다 하게 되는 일이에요.” 숙련이라는 것이 ‘하다 보면’의 시간 속을 채워 쌓이는 게 아닌가. 그 시간을 채우는 게 어렵고, 잘 채우는 건 더 어렵다. 우리가 숙련자들에게 감화받는 지점은 거기에 있을진대, 사람들은 유독 살림에 박하다. _〈조리사 하영숙〉 중에서


엉덩이를 작은 안장에 걸친 채 벽에 두 발을 붙이고 선 듯한 자세다. 그 상태로 좌우를 오간다. 허리랑 다리로 버티는 건가. 이건 아무것도 모르는 내 시선일 뿐. 그가 안장 위에서 하는 것은 힘을 분산시키는 일. “초보랑 일 좀 하는 사람의 차이가 뭐냐면, 베테랑은 로프 타는 데 힘을 쓰지 않고 오로지 일할 때만 힘을 쓴다는 거예요. 초보는 줄을 타는 데 힘이 다 들어가요. 등이 뻣뻣하고 배에 힘이 들어가고. 경직돼 있어요.” (중략) 긴장해선 안 된다. 그게 자기 마음대로 되나? “확신이 생기면 되는 거죠. 이건 절대 안 끊어진다.” _〈로프공 김영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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