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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야

노라야

우치다 햣켄 (지은이), 홍부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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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라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087050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9-09-15

책 소개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이자 저명한 수필가 우치다 햣켄 산문집. 우연히 찾아온 떠돌이 고양이 '노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와 노년의 일상을 잘 묘사한 책이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유작 [마다다요]라는 영화의 주된 내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목차

들어가는 글: 햣켄 선생이 사랑한 어린 시절의 풍경

그는 고양이로소이다
노라야
노라야 노라야
센초(千丁)의 버드나무
노라에게 내리는 가을 소나기
노라, 아직 돌아오지 않다
고양이 귀에 가을바람
고양이 로맨티시즘
쿠루야, 너냐?
울보
카터 쿠루쓰 부록
울타리 너머 이웃집
쿠루가 지나가는 길
「노라야」

부록: 고양이가 말을 했다
역자 해설: 햣켄 선생이 사랑한 변치 않을 고양이들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작가 연보

저자소개

우치다 햣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우치다 에이조内田榮造로 오카야미시 후루교古京정에서 술도가를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햣켄은 필명으로 인근의 시내인 햣켄가와百間川에서 따온 것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았고 부유한 양친 밑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 시절부터 『분쇼세카이文章世界』에 자연주의 작품을 투고해서 입선했고, 고교 시절에는 시다 소킨志田素琴에게서 하이쿠를 사사했다. 소킨의 권유로 자연주의 작품 「늙은 고양이老猫」를 문호인 나쓰메 소세키에게 보내면서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도쿄제국대학 독문과에 입학하여 이듬해부터 소세키 산방激石山房을 찾아가 문하생이 되었다. 소세키 작품의 교정 작업에 헌신하면서 같은 문하생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등과 자주 교류했다. 대학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호세이대학 등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향 친척의 뒷바라지를 떠맡아 금전적으로 힘든 세월을 보내며 주변에 거듭 돈을 빌렸던 경험은 이 책에 수록된 각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1947년 첫 창작집 『저승冥途』을 펴내 『열흘 밤의 꿈』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졌으나, 간토대지진 이후의 혼란 속에서 책에 오식誤植이 많이 생겨 문단에서 무시를 당했다. 1958년 간행된 『백귀원(햣켄) 수필百鬼園随筆』 이래로 다시금 유머 넘치는 명료한 글을 쓰는 수필가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후 『뤼순 입성식旅順入城式』(1959),『도쿄일기東京日記』(1963) 등을 펴내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1)로부터 “대단히 깐깐하게 어휘를 선택하고 반응이 빤히 예상되는 표현은 모두 버린다. 나아가 약간의 자아도취도 용납하지 않고, 절묘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를 뉘앙스만으로 암시하는 더할 나위 없는 예술품을 한 편 한 편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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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부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에 있다. 일본 교토에 거주하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엔도 슈사쿠, 요시다 겐이치,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의 일본 근대 문인에게 관심 가지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햣키엔 수필』이 있으며, 한일 간 문학 교류 중 특히 경술국치 시기 문인들 간의 교류를 현대 한글로 옮겨 보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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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그날 오후 3시 무렵까지 잠들어 있었지만 내가 잠들어 있던 정오 즈음, 아내는 부엌에서 노라를 껴안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노라는 지난밤에 남겨둔 초밥집 주먹밥의 지붕 계란부침을 받아먹었다. 잠깐 목욕장으로 들어가 누워 있다가 얼마 뒤 2시쯤 아내가 새 방석을 수선하고 있는 곳으로 다가와 마루에 앉아서 한쪽 발을 다다미 위로 내밀며 다다미로 몸을 뻗는 등 좀처럼 하지 않는 행동과 함께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냐아? 하고 울었다. “가볼까” 하고 말하며 아내가 일어서려 하자 먼저 일어나 벌써 출입구 봉당으로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다. 아내는 문을 열어 주기 전 봉당에서 노라를 안아 올려 안은 채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는데 건조대 쪽으로 가볼까 하여 그 방향으로 한발 두발 내딛자 노라는 뒤편을 바라보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싶은 눈치라 끌어안은 채 그쪽 방향 세면장 나무문 근처 노라가 늘 기어오르곤 하는 담장 위에 올려두려 하자 노라는 불안해하며 아내의 손을 빠져나와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서 담장 아래를 기어 속새 수풀 사이를 빠져나가더니 건너편으로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함께 상에 앉았다. 술 한잔을 하던 사이 뭔가에 이끌리듯 목욕장에 가보고 싶어져 가보게 되면 다시 울게 된다. 노라가 돌아오지 않게 된 지 벌써 열흘 정도가 지났다. 그전까지 매일 밤 들어가던 목욕탕도 아직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욕조 덮개 위로 노라가 잠들던 방석과 덮는 이불용 보자기가 그대로 놓여 있다. 그 위에 이마를 가져다 붙인 채 사라진 노라를 부르며 노라야, 노라야, 노라야 하고 중얼거리기를 멈출 수 없다. 이제 됐다 싶어도 또 그렇게 불러보고 싶어져 이마를 방석에 붙이고 다시 노라야, 노라야 불러본다. 멈춰야 한다고 생각해도 사라진 노라가 가여워 멈출 수 없다.


아침에 서재로 엽서를 가지러 가서 속달용 우표를 꺼낸 뒤 붉은 금을 긋기 위해 붉은색 연필을 서랍에서 꺼내려 하는데 유리창 밖에서 소리가 났다. 노라가 밖에서 돌아왔을 때와 같은 기척이 나서 꺼내려던 것들을 던져 버리고 황급히 열어보자 예의 노라와 닮은 고양이가 사람 얼굴을 바라보며 노라와 똑같은 목소리로 냐아─ 냐아─ 하고 운다. 참을 수 없어 오랫동안 내리 울었다. 정말로 노라였다면 얼마나 기뻤을까. 한순간에 만사가 회복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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