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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0871258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4-07-25
책 소개
목차
서문과 감사의 글
1. 진리는 무엇인가?
1.1 진리와 그 진리
1.2 진리 담지자
1.3 참임과 참으로 여김
1.4 앞으로 다룰 내용
+ 더 읽을거리
2. 객관성
2.1 세 가지 현실상
2.2 실재론
2.3 상대주의
2.4 반실재론
2.5 객관성과 동치 원리
+ 더 읽을거리
3. 진리와 가치
3.1 진리는 본질적으로 좋음의 한 종류인가?
3.2 무엇이 진리를 가치 있게 만드는가?
3.3 결론
+ 더 읽을거리
4. 진리 인식 이론
4.1 회의론과 우리의 시험 기준이 시험하는 것
4.2 진리 정합론
4.3 정합론의 문제
4.4 진리 실용론
4.5 진리 인식 이론과 동치 원리
4.6 진리 인식 이론, 실재론, 반실재론
4.7 진리 인식 이론과 진리의 가치
4.8 진리 인식 이론 최종 평가
+ 더 읽을거리
5. 진리 대응 이론
5.1 진리가 세계에 의존한다는 발상
5.2 고전적 대응론
5.3 고전적 대응에서 인과적 대응으로
5.4 인과적 대응의 문제
5.5 진리 결정자
5.6 범위 문제
5.7 동치 원리, 실재론, 진리의 가치
+ 더 읽을거리
6. 진리 수축 이론
6.1 진리에 관한 새로운 사고방식
6.2 중복 이론
6.3 인용 부호 제거론
6.4 최소주의
6.5 설명 문제와 증거 문제 해결하기
6.6 수축론, 이가 원리, 실재론
6.7 수축론과 진리의 가치
+ 더 읽을거리
7. 진리 다원론자의 이론
7.1 진리 일원론과 진리 다원론
7.2 범위 문제 다시 보기
7.3 수축론의 두 가지 문제
7.4 단순 다원론과 라이트의 견해
7.5 단순 다원론, 혼합 복합 문장, 혼합 추론
7.6 진리 기능주의
7.7 진리 다원론자의 이론에 제기된 반론
7.8 다원론의 채점표
+ 더 읽을거리
8. 수축론 재고
8.1 논쟁을 진전시키기
8.2 공통 근거와 방법론적 수축론
8.3 수축론과 인과적 대응 이론의 대결
8.4 수축론과 다원론의 대결
8.5 결론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속에서
“진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어떤 사람은 아주 깊고 포착하기 어려운 철학적 질문으로 여긴다. 다른 사람은 답할 수 없는 질문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들은 진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안다거나 우주의 궁극 비밀, 세계의 혼란스럽고 신비하고 경이롭고 놀랍고 이상하고 알쏭달쏭한 것을 전부 알게 된다는 뜻으로 여기는 듯하다. 그렇다면 진리의 본성에 대한 지식은 신들과 예언자들에게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닿지 못할 신비한 지혜의 일종인 것처럼 보인다.
진리에 흥미를 보이는 철학자들에게 다행스럽게도 방금 말한 견해는 잘못 생각한 결과다. 이와 같은 잘못된 견해는 두 가지 다른 혼동에서 갈라져 나온다. 하나는 진리를 우주나 현실 전체와 혼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는 우주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 진리는 병아리가 달걀에서 부화한다는 주장은 갖지만, 양서류가 털이 있다는 주장은 갖지 못하는 어떤 속성이다. 진리의 본성을 설명함은 우주 전체가 아니라 저런 주장이 갖는 속성의 본성을 설명한다는 뜻이다.
철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로서 명제는 어떤 종류의 추상체(abstract object)다. 일반 관념으로서 명제는 여러분이 각자 무언가를 말할 때 말한 것이자 무언가를 믿을 때 믿는 것이다. 만약 질이 영어로 “London is pretty(런던 이즈 프리티)”라고 말하고 자크는 프랑스어로 “Londres est jolie(롱드르 에 졸리)”라고 말한다면, 어떤 점에서 그들은 같은 것을 말했다는 뜻이다. 만약 너와 내가 둘 다 물이 젖어 있다고 믿는다면, 어떤 점에서 우리는 같은 것을 믿는다는 뜻이다. 만약 너는 나에게 식료품 저장실에 감자가 있다고 말하고 내가 너를 믿는다면, 어떤 점에서 내가 믿는 것은 네가 말했던 것이라는 뜻이다. 명제를 믿는 철학자들은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믿거나 말하기 위해, 당사자가 믿거나 말한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명제다. 명제가 기본 진리 담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진리 담지자들이 참 (또는 거짓) 명제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참인 (또는 거짓인)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믿음은 믿는 어떤 것이 참 명제일 때 참이 되고, 발언은 말한 어떤 것이 참 명제일 때 참이 된다.
왜 실재론이 회의론을 반드시 함의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의 모든 지식이 다른 어떤 원천이 아니라 사물이 우리에게 보이는 방식에서 파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물이 보이는 방식(howthings seem)’은 우리의 지각 경험을 포함하고, 이른바 ‘지성적 외양(intellectual seemings)’을 포함한다고 해도 좋다. 여기서 지성적 외양은 여러분이 어떤 주장에 관해 생각하고 여러분에게 감각 경험과 무관하게 참이거나 거짓으로 떠오를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살인은 그르다는 주장과 1 더하기 1은 11이라는 주장에 관해 생각해 보라. 전자는 개연적으로 여러분에게 참인 것처럼 보이고, 후자는 개연적으로 여러분에게 거짓인 것처럼 보인다. 지성적 외양은 바로 저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