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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363228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0-09-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4
제1부 코로나19, 세계적 대혼란 16
1장 코로나바이러스, 판도라의 상자를 탈출하다 17
2장 방심이 키운 감염병계의 최강 헐크 31
3장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공포 바이러스 41
4장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추태들 62
5장 코로나19, 음모론의 진흙탕에 빠지다 73
제2부 K-방역에 태클 거는 사회 90
1장 K-방역 사회와 그 적들 91
2장 갈 길 먼 방역, 위험한 태클 98
3장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진짜 이유는? 116
4장 감염병 이름 놓고 싸우는 유일 국가 대한민국 131
5장 가짜 뉴스와 사이비 과학을 좇는 사람들 141
제3부 K-방역, 그것이 알고 싶다 162
1장 끝까지 추적하는 셜록 홈스가 되어라 163
2장 드라이브 스루와 도보 이동형 검사의 두 날개로 날다 171
3장 메르스와 세월호라는 사회적 백신을 맞다 189
4장 무명 영웅들과 문재인 그리고 정은경 202
제4부 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24
1장 코로나19, 세상을 어디까지 바꿀까? 225
2장 무엇이 국가 방역의 성공과 실패를 갈랐나? 239
3장 팬데믹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감염병학 256
4장 바이러스를 알아야 당신이 산다 272
5장 K-방역의 오점, 거리·드론 방역이 유행하는 나라 285
6장 백신과 치료제, 우리는 언제 혜택받나? 301
7장 에코데믹, 인수 공통 감염병 그리고 코로나19 321
8장 코로나가 준 숙제, 방역이냐? 인권이냐? 331
마치며 343
참고문헌 35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코로나 극복의 대장정이 아직 반환점을 돈 것인지조차 잘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고 이른 감도 있다. 더 놀라운 일들이 앞으로 펼쳐질 수도 있고 더 많은 피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모습과 추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벌어진 일들이 그러했다. 따라서 틈날 때마다 언론인, 저술가, 학자, 전문가, 시민 등 이 각자의 생각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해 말해야 한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서도 좋고, 강연이나 칼럼, 유튜브, 논문 등을 통해서도 코로나19의 모습과 이 감염병이 인간에게 끼치고 있는 영향 따위를 솔직하고 날카로운 필치와 언행으로 소통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담담하면서도 열정적으로 말해야 한다.
- 들어가며
중국 우한 시에서 한 마리 나비가 날갯짓으로 약간의 공기 떨림을 만들어내는 접풍(蝶風)을 일으켰을 때만 해도 그 바람이 폭풍이 되어 밀라노, 런던, 뉴욕, 모스크바, 상파울루를 차례로 강타해 초토화할 줄 아무도 몰랐다. 코로나19의 시작은 미미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순식간에 엄청난 ‘괴물’이 되었다. 마치 작은 몸집의 사람이 분노의 자극을 받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몸집이 되는 헐크와 같았다.
방심이 낳은 피해는 너무나 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 세계 최강의 바이러스 사냥꾼들, 즉 ‘바이러스 버스터스(virus
busters)’들도 속수무책의 자괴감에 빠졌다. 그동안 두창, 소아마비, 사스,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병,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인간을 괴롭혀온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병들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포획해 얌전하게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들과 다양한 전투 경험을 지녔던 세계보건기구와 선진국의 전문가들조차 우왕좌왕했다. 코로나19는 21세기 들어 최악의 감염병 자리를 꿰찼다. 그의 질주 본능이 언제 멈출지 아무도 모른다. 정말 두려운 존재다.
- 1부 2장 방심이 키운 감염병계의 최강 헐크
코로나19바이러스는 이제 늘 공포라는 유령 바이러스를 그림자처럼 지니고 다닌다. 감염병 공포 바이러스는 생물학적 진짜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확산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눈, 코, 입 등에 있는 점막 세포를 통해 사람의 몸에 침투해 생명의 장기인 폐를 마비시켜 그의 최후의 들숨마저 빼앗는다면, 공포 바이러스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뇌에 침입해 이성을 마비시킨다. 폐와 뇌는 생과 사를 관장하는 곳이다. 뇌의 공포 감각 수용체에 불이 켜지면 이성이 마비되고 일상생활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그 끝은 혼돈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를 몰아내고 엉터리 허위 정보가 판을 쳐 인포데믹(정보 전염병)이 무한 질주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짜 약에 혹하고 가짜 식품에 목을 매단다. 가짜 정보에 속아 죽음을 재촉하는 술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착각해 들이키다 황천길로 가고 만다.
- 1부 3장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공포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