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학파
· ISBN : 979116405068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0-06-26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나를 만지지 마라!
1장 우리는 지금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다
2장 우리는 왜 늘 피로한가?
3장 유럽의 퍼펙트 스톰을 기다리며
4장 바이러스의 사막에 잘 오셨습니다
5장 감염병의 다섯 단계
6장 이데올로기 바이러스
7장 침착하게 당황하라!
8장 감시와 처벌? 네, 좋아요!
9장 인간의 탈을 쓴 야만이 우리의 운명인가?
10장 공산주의냐 야만이냐, 아주 간단해!
11장 사마라에서의 약속: 오래된 농담의 새로운 쓰임새
부록 친구들의 소중한 편지 두 통
특별 기고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지금의 현실은 무슨 영화일까?
- 우리는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알고 싶지 않으며, 무엇을 할 수 있나?
- 바이러스 세상에서 맞는 노동절
옮긴이 해설 바이러스와 혁명
리뷰
책속에서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바이러스가 우리 삶의 기반들 자체를 흔들어놓을 것이며, 엄청난 양의 고통은 물론 대불황보다 더 극심한 경제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이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길은 없고, 새로운 ‘일상’이 옛 우리 삶의 잔해들로부터 만들어지거나, 이미 조짐이 선명하게 보이는 새로운 야만에 접어들게 될 터다. 이 감염병을 하나의 재수 없는 사건으로 여겨서, 우리의 건강관리 체계를 약간만 조정한 채, 그 결과들을 삭제하고 예전처럼 매끄러운 일 처리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이 수년에 걸쳐 경고했음에도 우리를 아무 대비 없이 파국에 빠지게 만든 우리 시스템은 뭐가 잘못될 것일까?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기에, 우리는 시장 메커니즘이 혼란과 기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대다수에게 ‘공산주의적’으로 보이는 조치들이 전 지구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생산과 분배의 조정이 시장의 조절력 바깥에서 진행될 것이다.
우리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지금 유행하는 감염병이 자연의 우연성이 가장 순수하게 발현한 결과요, 그냥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아무 숨겨진 의미도 없다는 사실이다. 더 거대한 사물의 질서 한가운데 인간은 특별히 아무런 중요성도 없는 한갓 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