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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6516091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11-10
책 소개
목차
005 머리글
1장. 돌아보다
018 우리 가슴속 ‘우정의 「인왕제색도」’ 한 폭 / 정선 「인왕제색도」
024 세상 밖 이치를 난초향에서 배운다 / 김정희 「세외선향」
030 녹색의 무릉도원, 소마저 귀 기울이는 / 이인문 「목양취소」
036 턱을 괴고 앉아서 자신을 돌아보다 / 심사정 「선동도해」
042 커피숍에서, 독서하는 옛 선비를 그리워하다 / 이명기 「송하독서도」
048 가을에 핀, 구절초처럼 해맑은 얼굴 / 허필 「묘길상도」
054 마스크에 번지는 가을의 피톤치드 / 이윤영 「녹애정」
060 18세기의 화가가 보낸 ‘오래된 미키마우스’ / 최북 「서설홍청」
066 매화와 까치가 부르는 봄의 이중창 / 조속 「고매서작」
072 옛 그림을 마스크 삼아 봄나들이에 나서다 / 안중식 「탑원도소회지도」
078 아버지와 아들의 즐거운 고기잡이 한때 / 김득신 「주중가효」
084 덧글 - 자화상과 초상화로 본 시대의 얼굴
윤두서, 「자화상」/이한철, 「최북 초상」/안중식, 「백악춘효도」
2장. 위로받다
096 여름을 숙성시키는 ‘먹빛 포도송이의 랩rap’ / 이계호 「포도도」
102 초현실주의 같은 물난리와 계류도 의 물소리 / 최북 「계류도」
108 「금강내산총도」를 보며, 겸재의 길을 걷다 / 정선 「금강내산총도」
114 커피 내리듯 약을 달이는 가을 한때 / 이인문 「선동전약」
120 온열기 같은 달빛으로 시린 마음을 달래다 / 김두량 「월야산수도」
126 거친 파도 속에 일출을 맞이하는 매처럼 / 정홍래 「해응영일」
132 분홍빛 꽃잔치를 굽어보며 / 김윤겸 「극락암」
138 괘불탱화로 ‘코로나 블루’를 물리치다 /「천은사 괘불탱화」
144 단풍잎처럼 콜라주된 큰 예술가 / 정점식 「콜라주 B」
150 어린 시절에서 찾아낸 영원한 행복 / 양달석 「소와 목동」
156 어린왕자 와 조선시대 ‘책가도’ / 장한종 「책가도」
162 덧글 - 야외와 정자亭子와 실내에서 대면수업을 하다
이인상, 송하수업도 /강희언, 사인휘호도 /김홍도, 「서당」
3장. 일어서다
170 희망을 배송하는 ‘흰소’의 카리스마 / 이중섭 「흰소」
176 추위 속에서 붉은 매화를 찾아 떠나다 / 심사정 「파교심매도」
182 남향으로 오시는 봄볕을 마중하다 / 오지호 「남향집」
188 산에서 펼쳐지는 봄빛의 파노라마 / 정선 「필운대상춘도」
194 시詩에서 영감을 받다 / 이인성 「해당화」
200 단오, 조선 여인들의 ‘엔터테인먼트 데이’ / 신윤복 「단오풍정」
206 우리 곁에 학처럼 머물다 간 스승 / 이영석 「작품 2012-24」
212 동심으로 그려낸 소박한 평화 / 양달석 「소와 목동」
218 구양수, 김홍도 그리고 이건희 회장의 이심전심 / 김홍도 「추성부도」
224 암울한 해방 공간에서 희망을 그리다 / 이쾌대 「봄처녀」
230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와 선비들의 활쏘기 / 강희언 「사인사예도」
236 덧글 - 붓으로 그린 화가들의 웃음소리
심사정・최북・김홍도 외, 「균와아집도」
243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선에게 인왕산은 전설의 산이다. 왕과 왕비가 아닌 지아비와 아녀자의 사랑이 담긴 산이자 곧 생을 마감할 병든 친구의 쾌유를 비는 간절함이 담긴 산이기도 하다. 인왕산 자락에 살면서 벗들과 어울려 학문을 교류하던 정선의 생이 담긴 산이기도 하다.”
“즐겨 찾던 커피숍에 도착했지만 「탑원도소회지도」에서 들릴 법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나지 않았다. 입구는 묵언수행 중인 스님의 입처럼 굳게 닫혀 있었다. 정원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매화가 붉은 잇몸을 드러낸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우린 언제쯤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세상에는 ‘마스크 꽃’만 활짝 피었다.”
“「송하독서도」는 초상화로 이름이 높은 이명기의 또 다른 기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바위 언덕에는 용비늘이 켜켜이 쌓인 푸른 소나무가 녹음을 펼치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초가지붕 아래 커다란 창을 내어 방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한 선비가 독서 중이다. 뜰에선 시동이 차를 끓이고 있다. 찻물의 구수한 내음에 선비는 잠시 속세를 잊는다. 하늘은 맑아 찬바람이 불면 뜰 앞에 국화도 필 것이다.”